우울한 중년 남성, 치매 위험 높다 (연구)

중년에 스트레스와 극심한 피로 등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일수록 이후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과 가정,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년. 스트레스와 극심한 피로 등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년의 남성이 위험하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진은 최대 45년 동안 6만 8000명의 건강 데이터를 추적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심리적 증상 설문 응답 내용과 건강 등록자료에서 얻은 치매 발병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45세부터 스트레스, 우울, 불안, 탈진을 ‘자주’ 경험했다고 답한 사람은 치매 위험이 17~24% 높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울증 및 탈진 증상이 치매와 갖는 연관성은 남성에게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우울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고 답한 남성의 경우 증상의 정도가 더 심각하고, 이 때문에 치매 위험 증가와의 관련성이 더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심리적 고통이 모든 원인의 치매 위험 증가와 유의하게 관련이 있었다”며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기억 장애에 대한 위험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을 하루 단 6분만해도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이클링 40초와 휴식 20초로 구성된 격렬한 운동을 6분간 했더니 뇌 형성, 학습, 기억과 관련된 단백질의 가용성이 증가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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