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마늘, 대파는 정말 혈관 건강에 좋을까?
알리신 성분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흡수 억제
김장철 양념으로 사용되는 양파, 대파의 가격의 상승세가 여전하다. 봄여름 이상기후와 함께 최근 남부 지방에 가뭄이 계속된 영향이 크다. 반면에 배추, 무 가격은 하락세다. 가을배추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양파, 대파, 마늘은 혈관 등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즐겨 먹던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고 있다. 이들 음식들의 건강 효과를 다시 알아보자.
◆ 양파, 대파, 마늘... 혈관에 좋은 과학적 이유
예로부터 양파, 대파, 마늘은 혈관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학적 근거는 있을까? 바로 알리신(Allicin) 성분 때문이다.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이 쌓이면 피의 흐름을 원활하지 않게 된다. 고지혈증에 이어 죽상경화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죽상경화증은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병의 직전 병이다. 죽상경화증을 예방해야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 후유증이 남는 뇌졸중을 막을 수 있다. 양파, 대파, 마늘은 알리신 성분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 돼지비계 등 기름진 음식 먹을 때.... 중성지방 흡수 억제
육류나 볶음요리 등 지방이 많은 음식에 양파, 마늘, 대파를 곁들이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예로부터 고기구이 곁에 양파, 마늘을 놓은 것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맛도 좋아 구운 육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알리신뿐 아니라 양파의 퀘세틴(Quercetin) 성분도 중성지방 억제 작용을 한다.
◆ 짜장면 먹을 때 양파... 혈당 상승 억제
짜장면을 먹고 싶어도 혈당이 크게 오를까 봐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 밀가루로 만든 데다 설탕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이 상당히 오르는 게 사실이다. 짜장면을 주문할 때 같이 나오는 양파와 단무지, 식초는 어느 정도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양파에는 크롬 성분도 풍부해 탄수화물의 일종인 포도당의 대사가 잘 되게 한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작용을 촉진한다. 마늘의 알리신은 췌장 세포의 기능을 높여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 간 건강에도 도움... 간 지방 분해, 비타민 B1 흡수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양파와 대파는 피로 회복과 체력 보강에 좋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돼지고기, 콩, 김, 다시마 등 비타민 B1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효과를 더욱 낼 수 있다. 양파는 간에 지나치게 쌓인 지방의 분해를 돕는 글루타싸이온 성분이 많다. 음주 시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마늘은 비타민 B도 많아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 위암 발생 억제… 대파, 양파, 마늘 등 백합과 채소의 작용은?
국가암정보센터는 세계암연구재단(WCRF)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대파, 양파, 마늘 등 백합과 채소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게시했다. 위암은 오랫동안 짠 음식을 즐긴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백합과 채소에는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많아 위 점막에서 움틀 수 있는 발암물질을 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