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부상 방지 안전수칙 5가지

스키어는 머리, 스노우보더는 손목 부상 조심해야

겨울 스포츠의 꽃은 스키와 스노우 보드. 주말을 이용해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 골절이나

뇌진탕 등 부상 위험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CISS)에 접수된 스키장 관련

안전사고 628건을 분석한 결과 올 1월 중 일어난 스키장 안전사고는 모두 162건으로

작년 같은 달의 73건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가장 많은 안전사고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었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머리 얼굴 목 부상이 가장 많았고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은 손목이나 팔을 가장 많이 다쳤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탈 때, 상급자는 자기 실력을 과신해서는 안된다. 초급자는

기본적인 레슨을 충분히 받는 등 수칙을 지키면 재미있고 안전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 코스에서 더 조심하라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이 가장 몰리는 곳은 초심자 코스. 사람이 붐비니

충돌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는 초심자 코스에서 충돌

사고를 더 조심해야 한다. 또 스노우보더는 주로 뒤로 넘어지기 때문에 충돌시 남의

스노우보드 날에 베일 위험이 높다.

▽헬멧을 꼭 써라

각 스키장은 장비를 빌려줄 때 전에는 헬멧과 손목, 무릎 보호대를 한몫으로 빌려줬는데

최근에는 헬멧 대여비를 따로 받고 있다. 헬멧의 중요성을 반영한 셈이다.

미국 브라운의대 응급의학과 마크 그레브 박사팀이 2002~04년 콜로라도, 뉴욕,

버몬트 주의 9개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스키, 스노보드 환자 1,013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스키나 스노보드의 치명적 사고 중 50~88%는 뇌의 직접 손상이었다.

[‘극지 및 환경 의학(Wilderness and Environmental Medicine)’ 올 가을호]

헬멧 외에 손목과 무릎 보호대도 반드시 갖춰야 할 보호 장비다. 터레인 파크를

이용하는 사람과 어린이는 더 주의해야 한다.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라

스키와 스노우보드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조금 더 어려운 코스에서 타보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자기 실력을 과신해 어려운 슬로프를 욕심내다가 속도조절에 실패하면

자신도 다치고, 다른 사람과 부딪쳐 피해를 입힌다. 자기 실력을 알고 인정하라.

▽ 넘어질 때 잘 넘어져야 부상 줄인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잘 타는 것도 좋지만 넘어질 때 요령 있게 잘 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잘 넘어져야 골절이나 타박상을 줄일 수 있다.

스키는 양손에 폴대를 잡고 타기 때문에 넘어 질 때 양 손으로 바닥을 짚을 수

없어 머리나 어깨가 먼저 땅에 떨어져 뇌진탕, 어깨탈구, 골절 위험이 크다. 스노보드는

엉덩이나 무릎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타박상이 잦다. 만성으로 이어져 관절염이 오는

경우도 있고 손목 골절사고도 많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어깨 탈구를 예방하려면 양 팔을

몸에 밀착시키는 동작을 연습하고 넘어질 때 스키 손잡이를 빨리 놓을 수 있도록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양팔을 앞으로 뻗으며 다리를

모아 옆으로 쓰러져야 한다.

보드는 무리한 점프를 삼가고 착지할 때 무릎을 약간 굽히면 척추로 가는 충격이

줄어든다.  뒤로 넘어질 때는 절대 손목으로 바닥을 집지 않고, 손과 머리를

가슴 쪽으로 모아야 한다.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풀어라

머리에 땀이 한두 방을 맺힐 정도의 강도로 제자리 달리기를 3~5분 정도 해 심장이나

근육에 자극을 줘 혈액과 근육 온도를 상승시키고 혈류를 빠르게 해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준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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