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무더운 여름이면 부담 커지는 콩팥...건강 유지하려면 어떻게?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수분 부족으로 탈수가 발생하면 신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의 신장(콩팥)은 신체 내에서 각종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압을 조절하며 비타민D를 활성화해 체내 칼슘 양에도 영향을 준다. 신장은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어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이런 콩팥은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부담이 더 커진다. 더운 날씨에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이 많이 나게 된다. 이럴 때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혈액량이 감소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신장에 부담 가중돼

탈수가 되면 몸은 수분을 아끼기 위해 소변량을 줄인다. 이로 인해 소변이 진해지고 칼슘, 요산 등의 농도가 높아져 신장 결석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심한 탈수나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크게 감소해 급성 신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고령자, 만성 신장 질환 환자,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땀으로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이 손실되면 신장은 체내 전해질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부하를 더 크게 받는다.

여름철 신장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기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수분과 전해질을 적절히 보충하기 △소변 색이 지나치게 진한 노란색이라면 수분 섭취를 늘리기 △폭염 시간대에는 과도한 야외 활동 피하기 등이 권장된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여름철에도 콩팥이 잘 기능한다. 그러나 소변량이 크게 줄거나, 심한 어지럼증, 부종, 지속적인 구토, 혈뇨, 옆구리의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신장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평소 신장 건강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콩팥은 기능이 나빠지면 치료가 어려워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전적 요인 외에 신장 건강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소는 생활 습관이다. 규칙적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고열량, 고지방 식사를 자주 한다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만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저항성을 높여 혈당 관리를 어렵게 한다. 몸속에 쌓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침착되며 고혈압의 위험성을 높인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혈당, 혈압은 신장병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당뇨병 또는 혈당이 높으면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에 무리를 줘 신장 조직을 망가뜨린다.

높은 혈압도 사구체를 손상시키면서 막히게 해 염증을 유발하고, 단백뇨 증상을 이끈다. 적혈구, 단백질 등 걸러지지 않아야 하는 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신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신부전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신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각종 연구 결과를 토대로 평소 신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과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봤다.

신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특정 약을 과다 복용하지 마라=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NSAIDs)다. 이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한 번에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자주 복용하면 신장에 손상이 갈 수 있다. 궤양이나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를 위해 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의사가 필요하다고 할 때만 복용해야 한다.

항생제 복용에 주의하라=박테리아 퇴치 약물들은 너무 자주 사용하면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건강할 때도 문제지만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더 심각해진다. 페니실린, 설폰아미드, 세팔로스포린 같은 일부 종류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

허브 보충제를 피하라=일부 허브 보충제는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허브 보충제는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일부 약물의 작용에 영향을 미쳐 매우 해로울 수 있다. 허브 보충제를 시도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건강하게 먹어라=신장은 지방, 소금, 설탕 등 몸에 해로운 모든 것을 포함해 먹거나 마시는 모든 것을 처리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쁜 식습관은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 신장에 부담을 주는 여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식단은 채소, 과일, 통곡물을 많이 먹고 가공식품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소금을 조심하라=소금은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소변 내 단백질 함량을 증가시킨다. 이는 신장에 해를 끼치거나 이미 신장 질환이 있다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신장 결석 위험이 높아진다.

물을 충분히 마셔라=물은 신장에 중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소변 형태로 노폐물을 방광으로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신장 안의 작은 필터가 막혀 신장 결석과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벼운 탈수도 자주 발생하면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보통 하루에 4~6컵이 적당하지만 요즘처럼 더울 때는 8컵 이상까지 더 필요할 수 있다.

운동을 꾸준하게 하라=건강한 식습관과 마찬가지로 운동은 당뇨병이나 심장병 같은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도 신장을 손상을 줄 수 있다. 일주일에 최소 5일은 30분에서 60분까지 차츰 운동 시간을 늘려가라. 오랫동안 운동을 쉬었다면 천천히 시작하고, 건강 문제가 있다면 먼저 의사와 상담을 하라.

정기 검진을 받아라=신장 질환 위험을 아는 게 중요하다.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신부전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더 쉬워진다.

술을 최소한으로 줄여라=건강하다면 한두 잔 마시는 술은 신장에 해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폭음(2시간 이내에 4잔 이상 마시는 것)은 갑작스럽고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술은 종종 탈수를 유발해 신장이 기능을 방해하고 체중 증가, 간 질환, 고혈압 등 신장에 더 큰 스트레스를 주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배를 끊어라=흡연은 신장암 위험을 높이고 혈관을 손상시켜 혈류를 늦춰 신장에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흡연은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특정 약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이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임을 고려할 때, 흡연은 심각한 신장 악화 요인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라=신장에 가장 흔히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질환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은 두 가지 모두를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병의 경우 혈당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할 때 인슐린을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 검사는 정기적으로 수치를 확인하고 모든 약을 의사가 처방한 대로 복용해야 한다.

신장 건강에 특히 좋은 식품

콜리플라워=콜리플라워에는 비타민B와 C, K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다. 조리된 콜리플라워(124g)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19㎎으로, 신장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 식이 섬유가 많아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주며, 염증을 억제하는 성분인 인돌도 풍부하다.

블루베리=블루베리는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암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요로 계통의 감염을 막기도 한다. 100g당 56칼로리의 낮은 열량인 블루베리는 비만과 혈당 조절에도 이롭다.

적포도=달콤한 적포도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특히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닌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많다. 연구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혈당을 낮출 뿐만 아니라 염증을 억제하고 각종 암을 막는 등 여러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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