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도넛을 즐겨 먹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짧게 살겠다"고 호언장담하던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아침 식단을 단백질 위주로 바꿨다고 밝혔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유명 팟캐스트 '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해 자신의 바뀐 아침 식단 루틴을 공개했다. 그는 "이제 아침에 빵은 먹지 않고 스테이크와 계란만 먹는다”며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탄수화물은 에너지를 급격히 올렸다가 다시 떨어뜨리는 심한 변동을 일으킨다"며 "반면 스테이크와 계란은 변동 없이 에너지를 끌어올려 하루 종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현상)'를 피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다는 것.
사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식이요법보다는 ‘먹는 즐거움’을 예찬해 왔다. 지난 2020년 같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짧게 살겠다"고 말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매일 아침 도넛을 먹지만 아직 살아있다"고 밝힌 적도 있다.
그는 “평생 단 하나의 음식만 먹으라고 한다면 치즈버거를 선택하겠다”고 말하고, 한때 다이어트 콜라를 하루 8캔씩 마신다는 사실을 공개한 적도 있다. 심지어 “시안화물과 비소가 독이지, 설탕은 먹을 수 있다”며 설탕 유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식단이 바뀐 이유

이처럼 확고했던 머스크의 음식에 대한 신념이 달라진 이유는 나이가 들며 체감하게 된 몸의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는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아침에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도넛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 당분이 많은 음식은 식후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린 뒤 다시 빠르게 떨어뜨리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한다. 이러한 급격한 혈당 변동은 피로감과 공복감을 키우고, 결과적으로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인다.
특히 나이가 들면 포도당을 저장하고 대사하는 핵심 조직인 근육량이 감소해 식후 혈당 처리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 여기에 세포가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신호에 둔감해지는 '인슐린 저항성'까지 겹치면 대사 효율은 더욱 악화된다. 결국 같은 음식을 먹어도 그에 따라 나타나는 몸의 변화가 현저히 달라지는 것이다.
머스크 역시 몸의 회복력과 전반적인 기력 저하를 체감하면서, 최상의 업무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단백 식단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다수의 영양학 연구에서도 아침 식사의 단백질 비중을 높이면 탄수화물 위주 식단에 비해 하루 전반의 혈당 변동성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다만 모든 끼니에서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침은 머스크처럼 단백질과 지방 중심으로 섭취해 혈당을 방어하더라도, 점심과 저녁에는 샐러드나 통곡물, 삶은 감자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비정제 탄수화물을 충분히 곁들이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필수 에너지 요구량을 균형 있게 충족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