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혈당 관리, 밥만 줄이면 끝?…잠드는 시간도 변수였다

한국 당뇨병 환자 122명 분석…생체리듬 안정적일수록 목표 혈당 달성률 2배 높아

목표 혈당을 달성하기 위해선 음식 조절 뿐만 아니라 생활 패턴을 안정시켜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 환자는 먹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고 몸을 움직이기 위해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이를 채워주는데, 특히 포도당은 세포가 기능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다.

음식을 먹으면 포도당이 혈액을 통해 세포 안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혈액 속에 쌓인다. 이를 혈당이라고 한다. 당뇨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병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뇨 환자들에게 탄수화물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정하라고 강조한다. 흰쌀밥이나 밀가루, 설탕 등 정제 탄수화물은 몸 속으로 소화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기 때문이다.

채소를 먼저 먹고 이후 단백질을 먹은 뒤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식사 순서를 바꾸면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

다만 당뇨 환자가 목표 혈당에 도달하기 위해선 식사 외에도 다른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목표 혈당 달성하려면 생체리듬이 중요?

최근 고려대안산·안암병원과 선문대 공동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과 생체리듬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생체리듬(일 주기 리듬)은 낮과 밤에 맞춰 몸이 스스로를 조율하는 패턴이다. 낮에는 깨어 활동할 수 있도록 몸의 호르몬과 에너지 대사 과정을 최적화한다. 반대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밤에는 수면을 취할 수 있게 체온을 떨어뜨리고 수면 유도 호르몬 분비를 늘린다.

보통 신체리듬은 수면시간·시간대별 신체 활동량·심박수 변화량 등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고려대안산병원에서 치료받는 당뇨병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10일동안 연속혈당측정기와 웨어러블 기기를 동시에 착용했다. 혈당 변화량과 생체리듬 관련 데이터를 함께 수집한 것이다.

이후 연구팀이 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체리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환자들은 혈당 관리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았다.

생체리듬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외부 환경과 몸 상태가 비슷하고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의미다. 낮에는 활동 호르몬이, 밤에는 수면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고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드는 사람들의 생체리듬 안정성이 높다. 반대로 수면 패턴이 일정하지 않거나 호르몬 분비가 꼬이면 안정성이 낮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보면 생체리듬 안정성이 가장 높은 환자군은 혈당 관리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46.3%였다. 이는 가장 낮은 환자군(2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언제 움직이는지도 혈당에 큰 영향

하루 중 언제 움직이는지도 시간대에 따라 혈당 조절과 연관성을 보였다. 시간대별 걸음 수와 실시간 혈당 지표를 비교했더니, 오후 시간대(12~18시)에 활동량이 많은 환자일수록 혈당이 목표 범위에 유지한 시간이 늘었다.

수면시간 역시 혈당 조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면 시간이 충분한 환자일수록 저혈당 발생 위험이 낮고 혈당 변동 폭도 작았다.

연구에 참여한 이다영 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기존 당뇨 관리법은 식단이나 운동, 약물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여기에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습관이 더해져야 혈당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들의 생체리듬을 바로잡는 치료법이 실제 혈당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당뇨병성 신장질환과 망막병증 등 다양한 당뇨 합병증과 생체리듬의 연관성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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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y*** 2026-06-19 09:37:08

    유익한 보건의료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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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6-06-17 18:53:0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홍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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