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하루 계란 1개 먹었더니, 노인성 치매 위험 27% ‘뚝’

美 로마린다대 연구팀, 65세 이상 4만 명 15년간 추적 결과

계란을 꾸준히 섭취하면 알츠하이머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란을 꾸준히 섭취하면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에 계란 한 개씩, 일주일에 5일 이상 먹으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최대 27%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마린다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성인 약 4만 명의 의료 기록을 평균 15.3년간 추적해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계란 섭취가 알츠하이머 발병률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일주일에 5개 이상 계란을 섭취한 그룹은 전혀 먹지 않는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27% 낮았다. 섭취 빈도가 다소 낮아도 효과는 분명했다. 한 달에 1~3회 섭취 시 17%, 주 2~4회 섭취 시 20%의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계란에 풍부한 콜린 및 루테인, 단백질이 뇌 건강 및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를 이끈 조앤 사바테 박사는 “계란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주 5개 이상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의미 있게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계란에 있는 뇌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들 때문에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란 노른자에 풍부한 ‘콜린’은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아세틸콜린이 부족하면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계란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들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뇌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비타민 B12, 단백질, 비타민D, 아연 등 다양한 영양소가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계란 섭취 방식을 스크램블 에그나 삶은 계란처럼 직접 조리해 먹는 것 외에 빵이나 과자 등 가공식품에 포함된 것까지 포괄적으로 분석해 신뢰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 저자인 오지수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계란이 건강한 식단의 일부라는 점을 뒷받침한다”며 “계란의 효능과 더불어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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