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다공증 진료의 화두가 바뀌고 있다. 이제는 골밀도 수치 하나만 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임상 위험인자와 대퇴골경부 골밀도를 함께 반영하는 골절위험평가도구(FRAX)로 위험도를 가르고, 고위험군에서는 처음부터 어떤 약으로 시작할지, 이후 어떤 순서로 치료를 이어갈지까지 설계하는 방향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국제 학계도 골절 예방을 목표로 한 치료 전략과, 환자별 초기 치료 및 치료 순서 선택의 중요성을 더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부울경지회(지회장 김태년)가 오는 26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컨벤션홀 205호)에서 여는 ‘제9차 학술대회’는 이런 흐름을 한 자리에서 짚는 자리다.

이번 학술대회는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됐다. 첫째는 임상의가 알아야 할 골생물학(Bone Biology), 둘째는 놓쳐서는 안 되는 희귀질환, 셋째는 진료실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치료 선택의 문제다. 김태년 부울경지회장은 16일 “단순한 골밀도 평가를 넘어 환자의 기능적 개선과 삶의 질까지 폭넓게 봐야 하는 시대”라고 했다.
폐경호르몬치료, 누구에게 어디까지 볼 것인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 번째 세션인 ‘진료실에서의 실제 고민’이다. 최근 골대사 분야에서 주목받는 흐름과 직접 맞닿아 있다. 여기선 부산대 이현주 교수(산부인과)가 ‘폐경호르몬치료와 골절 예방: 언제, 누구에게, 어떤 제형으로’를 발표한다.
이와 관련, 북미폐경학회는 호르몬치료가 골소실과 골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고, 영국 국가골다공증가이드라인그룹(NOGG) 2024 가이드라인은 부작용 기저위험이 낮고 골절 위험이 높은 비교적 젊은 폐경 후 여성에서 호르몬대체요법을 1차 선택지로 다룰 수 있다고 제시했었다.
이어 가톨릭대 하정훈 교수(내분비내과)가 ‘시작부터 강하게(Start Strong): 고위험 환자에서 골형성 촉진제의 효과적 활용’을, 연세대 홍남기 교수(내분비내과)가 ‘길게 보기(Think Long): 골흡수 억제제의 초기 선택부터 순차요법까지’를 다룬다. 치료를 어디서 시작하고,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정면으로 다루는 구성이다.
골절위험평가도구(FRAX), 왜 다시 중요해졌나
첫 번째 세션 ‘임상의가 알아야 할 골생물학(Bone Biology)’도 실전성이 강하다. 좌장은 서울대 김상완 교수(내분비대사내과,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와 인제대 김태년 교수(내분비대사내과)가 맡는다.
울산대 김범준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임상의가 알아야 할 골 재형성 및 모델링(Bone Remodeling and Modeling) 이해’를, 인제대 권민정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골밀도검사와 골절위험평가도구(FRAX): 올바른 해석과 활용’을, 부산대 김두화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골표지자는 언제, 어떻게 사용할까?’를 발표한다.
이 세션의 강점은 평가의 틀을 넓혀준다는 점. 골절위험평가도구(FRAX)는 임상 위험인자와 대퇴골경부 골밀도를 함께 반영해 골절 위험을 평가하는 도구다.
골표지자 역시 최근들어 항흡수제와 골형성제제 치료의 효과와 순응도를 살피는 기준 지표로 다시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세션은 골밀도만으로는 부족한 지점을 실제 진료 판단으로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세션 ‘놓쳐서는 안 되는 희귀질환’은 경북대 최제용 교수(생화학·세포생물학과)와 고신대 김부경 교수(내분비대사내과)가 좌장을 맡는다. 여기서 아주대 최용준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희귀 골질환(Rare bone disease)’을 주제로 파제트병과 골석화증을 발표하고, 전남대 홍아람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칼슘대사 이상(Disorders of Calcium Metabolism)’을 다룬다.
흔한 골다공증 진료를 넘어, 드물지만 놓치기 쉬운 질환군까지 함께 짚는 구성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사전등록 마감은 20일 오후 6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