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짠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먹으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치킨·감자튀김 등 고온에서 튀긴 음식을 즐긴 뒤 느끼는 더부룩함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식품 속 특정 성분은 대사와 배출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일반 음식보다 훨씬 더 오래 몸 안에 머물며 염증을 일으킨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베리웰헬스 등의 보도 내용을 토대로 한번 섭취하면 체외 배출에 유독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나쁜 음식 성분’ 5가지를 정리했다. 첫째, 산화된 기름과 알데하이드다. 기름이 높은 온도에서 반복 가열되면 지질 과산화물과 알데하이드가 생긴다. 이 성분은 혈관 벽에 달라붙어 염증을 일으키며, 간에서 해독돼 완전히 정화되는 데는 보통 1~3일이 걸린다.
둘째, 트랜스지방이다. 마가린이나 쇼트닝 등 가공식품에 든 트랜스지방은 인체의 효소 체계가 분해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트랜스지방이 몸 안에서 완전히 대사돼 몸밖으로 배출되기까지 짧게는 수주에서 길게는 4개월(약 120일)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셋째, 과잉 섭취한 나트륨이다. 짠 음식 속 나트륨은 수분을 붙잡아 두는 성질이 강하다. 콩팥(신장)이 나트륨 수치를 조절하지만 한꺼번에 과잉 섭취하면 농도가 정상화되고 소변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는 데 2~3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넷째, 잔류 농약 및 지용성 오염물질이다. 육류의 지방층 등에 쌓인 이들 성분은 지방 세포 속에 저장된다. 인위적으로 지방을 태우지 않는 한, 수년 동안 몸 밖으로 나가지 않고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다섯째, 미세플라스틱이다. 생수나 티백 등을 통해 섭취된 미세 입자 중 일부는 장벽을 통과해 혈액이나 장기 조직에 박힌다. 이들은 물리적으로 배출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체에 오래 잔류하며 면역 반응을 자극한다. 사실상 영구적으로 남을 위험도 있다.
이런 독소의 배출을 앞당기는 데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가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나쁜 지방과 노폐물을 흡착해 대변으로 끌고 나가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는 콩팥의 여과 기능을 도와 나트륨과 수용성 독소 배출을 촉진한다. 다만 콩팥병(만성 신부전), 심부전, 간경화 등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안 된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베리류나 브로콜리는 간의 해독 효소를 활성화해준다.
[자주 묻는 질문]
Q1. 트랜스지방이 배출되는 데 정말 4개월이나 걸리나요?
A1. 네, 인공 트랜스지방은 자연 상태의 지방과 구조가 달라 우리 몸이 이를 인지하고 분해하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체내 세포막에 한 번 자리 잡으면 세포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머무는 경우가 많아, 완전히 교체되는 데 약 120일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Q2. 튀긴 음식을 먹은 뒤 빠르게 독소를 빼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A2. 음식을 섭취한 즉시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다음 식사 때 샐러드나 해조류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습니다. 식이섬유는 장 내에서 기름기 성분을 흡착해 흡수율을 낮추고 배변을 통해 빠르게 배출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Q3. ‘산화된 기름’을 피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주의해야 하나요?
A3. 여러 번 반복해 사용한 기름으로 튀긴 치킨, 만두, 도넛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식당에서 장시간 가열된 상태로 방치된 기름은 공기와 접촉해 산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므로, 가급적 튀김 색이 지나치게 어둡거나 기름 냄새(쩐내)가 강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