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폐 체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분노, 불안 등에 스트레스 상황에 더 침착하게 대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고이아스연방대 체육·무용대학, 스위스 취리히대 일차의료연구소 등 브라질·스위스 공동 연구팀이 이러한 내용을 직접 연구한 논문을 《심리학 행위(Acta Psychologica)》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18~40세 건강한 참가자 40명(여성 23명, 남성 17명)을 평균 이상의 심폐 체력을 가진 그룹과 평균 이하의 심폐 체력을 가진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불안,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불쾌한 이미지(69개)와 별 감정이 들지 않는 중립적인 이미지(69개)에 노출시켰다. 어떤 이미지부터 노출될지는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결정됐다.
그 결과, 두 그룹 사이 감정적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방식에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두 그룹 모두 불쾌한 이미지를 보고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보고했지만, 심폐 체력이 높은 그룹이 훨씬 더 침착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심폐 체력이 높은 그룹에서 불안과 분노 발생 수준이 훨씬 낮았다. 또한 심폐 체력이 낮은 그룹은 심폐 체력이 높은 그룹보다 불안과 분노가 중간 단계에서 높음 단계로 악화될 가능성이 무려 8.8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심폐 체력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향상돼 혐오 자극에 대한 정서적 반응 조절을 잘 한다"며 "심폐 기능이 자율신경계 조절 효율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폐 체력이 좋을수록 자율신경계(특히 부교감신경) 조절 능력이 좋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몸이 과도하게 흥분하지 않고 회복이 빠르다는 말이다. 또한 이런 생리적 '유연성'이 정신적 회복탄력성과 연결돼, 불쾌한 자극을 받아도 불안·분노 같은 감정이 덜 치솟고 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한편, 심폐 체력은 러닝,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