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가 다가올 즈음이면 새해 결심을 돌아보게 된다. 혹시 호기롭게 계획했던 일들이 작심삼일로 끝나진 않았는가. 그런데 결심한 일을 습관으로 굳혀 유지하려면 대체 얼만큼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 걸까.
흔히 습관 형성을 위해선 대략 2개월 정도가 필요하다고 알려진다. 이는 영국 런던대 연구팀이 2010년 발표한 사회심리학 실험에 기반한 주장이다. 당시 연구 결과, 생각을 굳이 안 해도 자연스럽게 특정 행동이 시행되기까지 평균 66일(약 10주)이 걸렸다. 연구에 참가한 96명이 시도한 습관은 주로 ‘점심 식사 후 과일 먹기’ ‘특정 시간대 건강식 챙겨 먹기’ ‘저녁 전 15분간 운동하기’ 등 건강 관련 루틴이었다.
목표는 거창하지 않게, 실천은 꾸준히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 습관이 굳히지 않았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연구 참가자들의 개별 데이터에 따르면 습관 형성에 성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8~254일로 다양했다. 특히 이는 어떤 습관을 시도하는가에 따라 달라졌다. 물 마시기, 과일 먹기 등 간단한 행동은 비교적 빨리 행동이 자동화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보다 복잡한 운동 등은 훨씬 오래 걸리기도 했다.
스스로 선택하고 의미 부여한 행동이 지속성 더 높다
동일한 행동이어도 습관으로 굳어지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서도 다르다. 2024년 발표된 호주 남호주대 연구팀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습관 형성에 소요되는 시간은 4~335일까지 다양했다. 연구 결과 행동을 더 자주, 일관되게 반복할수록 습관이 빨리 형성됐다. 행동의 타이밍과 문맥, 개인의 주체적인 선택 등도 습관 형성의 주된 요소였다. 스스로 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한 행동은 강제적으로 요구된 행동에 비해 더 빨리 습관으로 정착됐다.
결국 좋은 습관을 굳히려면 매일 조금씩, 자신의 필요에 의해 꾸준히 계속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 사소해 보이는 반복이 종국엔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게다가 곧 음력 1월 1일, 다시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니 작게나마 다시 무언가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