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20분 만에 쓰러져”…SNS서 산 다이어트 주사 맞고 죽을 뻔한 40대女, 무슨 일?

가짜 체중감량 주사에 속은 40대 여성, 4가지 경고 신호

소셜미디어에서 구매한 체중감량 주사를 맞은 직후 의식을 잃고 죽을 뻔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미셸 소드 SNS

소셜미디어에서 구매한 체중감량 주사를 맞은 직후 의식을 잃고 죽을 뻔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가짜 GLP-1 계열 다이어트 주사에 속지 않도록 4가지 경고 사항을 전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셔 카터턴에 거주하는 미셸 소드(47)는 2020년 체중 증가 이후 합법 온라인 약국을 통해 세마글루타이드 주사를 사용해 약 12.7kg을 감량했다.

이후 운동과 식이 조절로 체중을 유지했으나 2023년 폐경기를 겪으며 체중이 다시 늘자, 공급 부족 상황에서 정식 경로 대신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

동일해 보이는 포장과 가격 때문에 의심하지 않았다는 그는 2023년 9월 20일 주사 후 약 20분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혈당은 0.2mmol/L까지 떨어졌으며, 정상 범위(4~7mmol/L)에 비해 생명 위협 수준이었다.

병원 검사 결과 해당 펜에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아닌 속효성 인슐린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뇨성 혼수 상태로 분류됐으며, 응급 처치 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그는 체중감량 주사를 완전히 중단하고 현재는 생활습관 관리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미셸처럼 GLP-1 계열 약물이 아닌 인슐린을 비의학적으로 주입할 경우, 급성 저혈당 쇼크와 사망 위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저혈당은 발한, 혼란, 의식 소실, 경련, 혼수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의료 개입이 없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다음은 미셸이 전한 가짜 체중감량 주사 구별 신호다.

△구매 전에 자격 확인이나 건강 체크가 전혀 없다. △개인 송금 등 비공식 결제를 요구한다. △가격이 지나치게 싸다. △포장에 철자 오류나 정보 누락이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정품 아닐 가능성 높아
영국 의약품·보건제품 규제청(MHRA)에 따르면 최근 2년여 동안 6500개 이상의 위조 체중감량 주사 펜이 압수됐고, 2025년 한 해에도 수천 개의 불법 주사제가 적발됐다.

국내에서도 위조·허위 체중감량 제품과 관련된 피해 위험과 불법 판매·허위 광고 사례가 보고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NS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위고비, 삭센다 등 처방이 필요한 비만치료제를 불법 광고·판매한 게시물 수백 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체중감량 주사제는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을 거쳐야 하며, 자격 확인 없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또한 실제로 존재 하지 않은 제형을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허위 제품이 SNS와 온라인몰에서 유통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일반 가공식품이지만, 소비자가 약물 효능이 있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홍보된 사례다.

식약처는 이와 같은 허위 광고·불법 판매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소비자들에게 의료적 효능이 없는 제품 또는 정식 처방이 필요함에도 처방 절차 없이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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