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베트남에서 치료 중 별세했다고 민주평통이 밝혔다. 향년 74세.
민주평통에 따르면, 고인은 아태지역회의 참석차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했으나 이튿날 아침 건강에 이상을 느껴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인근 탐안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탐안 종합병원에서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이 수석부의장는 즉시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고인은 7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냈다.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되어 최근까지 활동해왔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옥 여사와 딸 현주 씨가 있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분들께 따뜻한 위로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심근경색은 돌연사 주요 원인 중 하나
고인의 사인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은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혈전 등)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질환이다. 손상된 심장 근육이 기능을 상실하면 펌프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부전으로 진행되거나 급사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겨울철은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급증하는 시기라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혈액 흐름이 차단되면서 대부분 환자가 가슴을 쥐어짜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기침, 발한, 구토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증상이 나타난 후 신속히 병원을 찾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크다. 실제 심근경색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3~6시간이지만, 가슴 통증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부전으로 이어지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생활 속 심근경색 예방방법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평소 고위험군이라면 운동과 식단 조절 등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젊을 때부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다. 가족이나 친지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도가 2.1배 증가하며, 두 명 이상이면 3배 정도 증가한다.
금연도 필수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은 심근경색의 위험을 2~3배 증가시킨다. 또한 비만을 피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