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아들은 건강 챙기는데, 중년 남편은 왜 술, 담배를 끊지 못할까?...간병은 누구 할까?

20~30대는 술 덜 마시는 데...40~60대는 여전히 높은 음주율

중년은 몸의 변화로 건강 위험이 높아진다, 음주, 흡연을 멀리 하고 건강을 챙겨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20~30대의 '건강 챙김'이 주목 받고 있다. 음주, 흡연을 절제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거리를 달리는 러닝 열풍은 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거리를 관통하는 마라톤 대회가 너무 많아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했지만, 건강 챙김은 알아줄 만 하다. 반면에 중년 세대는 여전히 술, 담배에 매달린 사람이 적지 않다. 노년이 눈 앞인데 왜 나쁜 생활 습관을 버리지 못할까?

20~30대 음주율 하락...40~60대는 여전히 높은 음주율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음주율은 2020년 64.4%에서 2024년 63%로 하락했다. 30대는 같은 기간 69.2%에서 65.3%로 감소했다. 반면에 40~60대는 모두 음주율이 올랐다. 젊고 건강한 20~30대가 오히려 음주를 피하고 노화가 시작된 중년들이 술을 더 즐기는 것이다. 고위험 음주율(최근 1년간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이상, 여성 5잔 이상,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을 보면 20~30대의 술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 20대는 2018년 15.9%에서 2024년 9.9%로 뚝 떨어졌다.

아들은 건강 챙기는데...아버지는 수십 년 이어온 음주, 흡연 그대로

중년 세대는 몸의 노화가 진행되어 건강 문제가 두드러진다. 국내 전체 암 환자의 절반 가량이 50~60대일 정도다. 그럼에도 최악의 생활 습관인 술, 담배를 끊지 못하는 중년들이 많다. '건강 챙김'에 주목할 나이에 오히려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는 습관을 반복하는 것이다. 아들 세대는 과감하게 술, 담배를 멀리 하고 러닝 등 운동에 푹 빠져 사는데, 아버지 세대는 음주, 흡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습관으로 인해 일종의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건강 위해 술 한 잔도 NO...WHO 등 각국 보건 당국의 권고

유럽이나 우리나라 보건 당국은 오래 전부터 암 예방을 위해 '술 한 잔'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23년 “건강에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밝혔다. 건강을 위해 술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음주는 적은 양이라도 암,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적당한' 음주는 심장에 좋다는 주장도 힘을 잃고 있다. 매일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잠들면 건강에 좋지 않다.

치매, 뇌졸중 생기면...아내-자녀가 간병? 스스로 요양시설행?

과음과 흡연은 혈관을 망가뜨린다. 치매의 원인 중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많은 것이 혈관성 치매이다. 바로 술, 담배 때문에 생긴다. 수십 년의 습관이 뇌혈관을 망가뜨려 기억력,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생명을 건져도 몸의 마비, 시력 문제 등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이런 병이 생기면 누가 간병할까? 아내? 자녀? 아니면 스스로 요양시설행? 노년 건강이 진짜 건강이다. 가족에게 부담스런 존재가 되지 않으려면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한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