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는 식당 음식을 매장 밖에서 먹는 행위를 뭉뚱거려 ‘매장 밖 음식 소비’(Takeaway)라고 한다. 여기에는 포장음식, 배달음식, 승차구매(드라이브스루) 음식 등에 대한 주문과 섭취가 포함될 수 있다.
직장에서 좋은 하루를 보냈는지 나쁜 하루를 보냈는지와 관계없이 개인이 자신에 대한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포장음식, 배달음식, 승차구매 음식 등 ‘매장 밖 음식 소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연구팀은 영국인 280명을 대상으로 직장 생활 성과에 따른 ‘자기 선물’ 선택 경향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보상과 위안 다 잡는 유일한 선택은 ‘매장 밖 음식 소비’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직장생활과 관련해 좋은 날, 나쁜 날, 평범한 날의 업무 상황을 상상하게 한 뒤 포장음식 등 ‘매장 밖 음식 소비’(Takeaway), 술, 초콜릿, 거품 목욕, 온라인 쇼핑 등 다섯 가지 보상 방법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업무에서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상상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사람들은 평범한 하루를 상상한 이들에 비해 포장음식 등 ‘매장 밖 음식 소비’, 술, 거품 목욕, 초콜릿을 선택할 확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장음식 등 매장 밖 음식 소비는 업무 성과가 좋을 때의 보상과 성과가 나쁠 때의 위안이라는 두 가지 동기를 모두 충족하는 유일한 수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요리·설거지 해방의 즐거움... 건강 위험은 주의해야
연구팀은 이러한 소비가 인기 있는 이유로 ‘이중 혜택’을 꼽았다. 원하는 음식을 즐기는 동시에 요리와 설거지라는 일상적인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는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매장 밖 음식 소비는 집에서 만든 음식보다 열량과 당분, 염분이 높은 경우가 많아 자주 이용하면 각종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연구를 주도한 수잔나 포우드 박사는 “자기 선물은 정서적 욕구를 충족하는 소중한 수단이지만, 포장음식이나 술 같은 선택은 건강 위험을 동반한다”며 “일상적으로 정신 건강을 관리하면서도 신체 건강에 유익한 선택을 하려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Comfort eating or toasting to your success? Self-gifting choices vary between good and bad days)는 21일(현지 시간)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사이콜로지(Frontiers in Psychology)》에 실렸고, 미국 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이 소개했다.
한국은 배달, 미국은 승차구매... 세계적 대세 된 매장 밖 소비
실제 국가별 외식 소비 행태 분석을 보면 이러한 매장 밖 음식 소비의 비중이 매우 높다. 미국의 경우 승차구매와 포장, 배달을 합친 매장 밖 음식 소비 비중은 전체 외식 시장의 75%를 차지했다. 영국의 경우 포장과 배달, 승차구매를 포함한 매장 밖 음식 소비 비중은 약 4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배달(32%)과 포장(18%), 승차구매(2%)를 합산하면 매장 밖 음식 소비 비중이 52%로 매장 내 취식 비중(48%)을 넘어섰다.
한편 최근 질병관리청 보고서를 보면 하루 1회 이상 배달·포장 음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약 24%(2023년 기준)이며, 특히 20~30대 청년층은 약 32%가 하루 한 끼 이상을 배달·포장 음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왜 포장이나 배달 음식이 유독 보상이나 위안의 수단으로 인기가 높을까요?
A1. 이중 혜택이 그 이유로 꼽힙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요리와 설거지라는 일상적인 가사 노동에서 완전히 해방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점이 기분 좋은 날에는 더 큰 즐거움을, 힘든 날에는 큰 위안을 줍니다.
Q2. 포장이나 배달 음식을 자주 이용하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2. 대개 집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보다 열량, 당분, 염분이 훨씬 더 높습니다. 이런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비만이나 고혈압 같은 각종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정서적 허기를 채우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습관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Q3. 건강을 챙기면서 ‘매장 밖 음식’을 즐기는 방법이 있을까요?
A3. 메뉴를 고를 때 샐러드나 채소 비중이 높은 음식을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문 시 ‘덜 짜게’ 또는 ‘소스를 따로’ 줄 것을 요청해 염분과 당분 섭취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먹는 양을 정해두고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