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 열풍은 중년이 되면서 강해진다. 같은 식사량을 유지해도 뱃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불어난 체중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가 자칫 뇌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화협회 저널인 《제로 사이언스(Gero-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년에 체중을 감량하면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뇌에 해를 끼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연구진은 20세의 성인과 유사한 젊은 쥐와 40세의 성인과 유사한 중년 쥐의 체중 증가와 감소를 관찰했다. 쥐의 1년은 인간의 40년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쥐들에게 8주 동안 고지방 식단을 제공해 체중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8주가 지난 뒤 연구진은 쥐들의 체중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어린 쥐와 나이 든 쥐 모두 체중이 빠르게 감소했고. 혈당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체중이 돌아온 쥐들의 뇌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뇌의 시상하부와 미세아교세포에 신경 염증이 발견됐다. 시상하부는 식욕, 에너지 균형 등을 조절한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발달과 신경망을 조절한다.
혈당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지만 두뇌의 주요 영역에서 염증이 악화된 것이다. 이러한 염증은 인지 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중년의 쥐는 이러한 체중 감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중 감량 기간 비만으로 인해 이미 유발된 것 이상의 신경 염증이 증가했다”며 “젊은 쥐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은 비만 환자의 신진대사 건강 회복에 여전히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체중 감량이 중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뇌 건강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