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율이 20년 동안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건강에 해로운 식단, 급증하는 비만 등에 따른 결과이다.
《랜싯 아동 및 청소년 건강(The Lancet Child and Adolescent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9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고혈압 유병률은 20년 만에 3.2%에서 6.2%로 증가했다. 성인이 되기 전에 고혈압을 앓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1억1400만 명으로 이들은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및 수많은 심각한 건강 합병증을 포함해 치명적이고 평생 지속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 어셔 연구소 산하 세계건강연구센터와 중국 저강대 등 국제 연구진은 21개국 4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96건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어린이와 청소년의 8.2%가 고혈압 전단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전단계 상태란 혈압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아직 고혈압 진단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 전단계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심각한 고혈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다. 고혈압 전단계는 청소년기에 특히 흔하며, 청소년은 이 비율이 11.8%인 반면 어린아이는 약 7%였다.
연구진은 “혈압 수치가 청소년기 초기에 급격히 상승해 14세 무렵, 특히 남자의 경우 최고조에 달한다”며 “이는 이 중요한 시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비만을 소아 고혈압의 급격한 증가의 실질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비만을 앓고 있는 사람의 약 19%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반면, 건강한 체중으로 간주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이 비율이 3%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건강에 해로운 식단, 신체 활동 감소, 소아 비만의 증가와 같은 생활 방식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