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8년 불임치료 끝에 아기 가졌는데”…태교 여행서 돌연사한 34세男, 무슨 일?

심장질환 징후 전혀 없었던 남성, 부검 결과 ‘좌심실기능부전’ 확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8년간 불임 치료 끝에 첫 임신을 맞은 부부가 태교 여행을 떠났다가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배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측 하단=고펀드미

8년간 불임 치료 끝에 첫 임신을 맞은 부부가 태교 여행을 떠났다가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9월 26일 새벽 2시경 노퍽주 해변 휴양지에서 조이 아담스(31)는 침대에서 ‘쿵’ 하는 소리를 듣고 깨어났고, 곧 약혼자 딘 포터(34)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미 입술이 청색증을 띠고 있었으며, 호흡곤란과 같은 ‘헐떡임’ 증상을 보였다. 조이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고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그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두 사람은 노퍽 해안의 헤이븐 케이스터온씨 휴양지에서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간 여행 중이었다. 11년째 연인이던 두 사람은 최근 조이가 임신 11주 차임을 확인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새 생명을 축하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상태였다.

조이는 “딘은 여행 내내 건강했고, 어떤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며 “마지막 밤에 갑자기 침대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깨어났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딘의 사인은 ‘좌심실기능부전’으로 인한 돌연심장사였다. 심근 수축 기능을 담당하는 좌심실에 문제가 생겨 혈액 순환이 급격히 저하된 것으로, 가족 누구도 그의 심장질환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이는 “딘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유쾌한 사람이었고, 최고의 아버지가 될 사람이었다”며 “그가 아기를 품에 안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딘의 여동생 루이즈 포터(30)는 오빠의 장례비와 조이의 출산·양육 지원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으며, 현재 4000파운드(약 680만 원) 이상이 모였다

“숨이 차고 피로감 심하면 심장 이상 신호”… 좌심실기능부전, 젊은층 돌연사 원인 되기도

영국심장재단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영국 내 전체 사망 원인의 약 6분의 1(연간 약 11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약 3만6000명은 7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무증상 상태의 심장질환은 젊은 연령대에서도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한다.

좌심실기능부전은 심장의 왼쪽 아래 방인 좌심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온몸으로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좌심실은 폐에서 산소를 공급받은 피를 전신으로 내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폐나 혈관에 혈액이 고이면서 몸 전체에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게 된다.

의학계에 따르면 주요 원인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판막질환, 부정맥 등으로, 이런 질환이 오래 지속되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거나 약해져 심장이 피를 내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고혈압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좌심실이 과도한 압력을 견디다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숨이 차거나 피로감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이며, 누운 자세에서 호흡이 힘들거나, 손발이 붓고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폐에 피가 고이면 기침이나 거품 섞인 가래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은 초기에는 가볍게 느껴질 수 있으나, 방치하면 급격히 악화돼 돌연심장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진단은 심전도나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좌심실의 수축력과 혈류량을 확인한다. 좌심실이 한 번 수축할 때 얼마나 많은 피를 내보내는지를 나타내는 박출률이 40% 이하로 떨어지면 기능부전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관리하며 금연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의학적으로는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심장 부담을 줄이는 약물(ACE억제제, 베타차단제 등)이 주로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좌심실기능부전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없다고 방심할 경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심장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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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11-01 09:15:50

    안타깝네요.평소 건강관리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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