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64) 법무부 장관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최근 앞니 등 치아 몇 개가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 법대 시절 역도부장을 지내고 지금도 100kg 벤치프레스를 거뜬히 들지만 격무 앞에선 치아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잇몸병(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한 사례는 뜻밖에 많고, 증상도 이보다 훨씬 더 심할 수 있다.
기업인 이모(69) 씨는 50대에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치아를 100% 뽑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당시 그는 회사 합병과 조직 통폐합 등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결국 이런 엄청난 스트레스 탓에 심한 잇몸병을 앓았고, 대량 발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면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과중한 업무, 경제적 부담, 인간관계의 갈등 등에 의한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는 정신 건강은 물론 온몸, 특히 치아와 잇몸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입에서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을 일으켜 잇몸에 심한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치아와 잇몸이 빠르게 무너지고 상태가 나빠지면 치아를 끝내 뽑아야 하는 궁지에 몰린다. 실제 치아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은 고위 공직자들의 사례만 봐도 이런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심한 스트레스로 치아 10개를 뽑아야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임 때 치아 6개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한·미 관세협상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치아가 흔들렸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레스와 치아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준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침의 분비량을 줄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가 교란돼 침샘의 기능이 약화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은 단순히 입안이 마르는 불편함을 넘어선다. 침은 구강 내 세균의 균형을 유지하며, 항균 작용으로 치아와 잇몸을 보호한다.
침샘의 기능이 뚝 떨어지면 이런 보호·방어 기능이 약화돼 세균이 급속히 증식할 수 있다. 구강건조증으로 치태가 늘고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면, 잇몸 염증 및 치아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잇몸이 붓고 출혈이 나타나는 증상을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코르티솔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몸의 방어체계가 무너지고, 염증도 더 쉽게 일어난다. 특히 치주염 등 잇몸병이 이미 진행 중인 환자의 경우 코르티솔 상승 때문에 치아 상실 위험이 부쩍 높아질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치조골이 조금씩 녹고, 치아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참기 위해 이를 악무는 습관도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생기기 쉽다. 자주 이를 악물면 치아가 닳고 금이 갈 수 있다. 심하면 파절(깨짐)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악물며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아 손상이 몇 배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피할 수 없다. 개인의 노력으로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은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를 늘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강 위생 관리도 필수적이다. 하루 두 번 이상 치아를 꼼꼼히 닦고, 치실로 치아 틈새의 찌꺼기를 없애야 한다. 구강 세균을 억제하는 가글 제품을 쓰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치과에 마우스가드(치아 보호 장치)를 부탁해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골치 아픈 잇몸병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쉽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아 통증이 잦다면 서둘러 치과를 찾아야 한다.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스트레스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스트레스가 왜 치아와 잇몸 건강에 영향을 주나요?
A1.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침샘 기능이 약화되어 구강건조증이 생깁니다. 침이 줄어들면 항균 작용이 약해져 세균이 급속히 증식하고, 잇몸 염증과 치주질환으로 이어져 결국 치아를 잃을 수 있습니다.
Q2.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악무는 습관도 생기나요?
A2. 네, 스트레스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주 이를 악물면 치아가 닳거나 금이 가고, 심한 경우 깨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치아 손상을 빠르게 악화시킵니다.
Q3. 스트레스로 인한 치아 손실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으로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 두 번 이상 양치하고 치실과 가글을 활용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