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단순 속쓰림인 줄 알았는데”…피 토하며 쓰러진 42세 男, 결국 ‘이 암’ 4기였다

속쓰림 증상 방치하다 식도암 4기 진단…40세 이후 만성 속쓰림, 반드시 내시경 받아야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가벼운 소화 장애로 여겼던 한 남성이 결국 ‘식도암 4기’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왼쪽 사진=AI 생성 / 오른쪽 사진=기부 페이지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가벼운 소화 장애로 여겼던 한 남성이 결국 ‘식도암 4기’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41세 잭 반 아르데는 속쓰림을 겪고 단순한 위식도역류(역류성 식도염)로 생각해 몇 달 동안 제산제와 위장약을 복용하며 증상을 관리했다. 하지만 불편함은 점차 심각해졌다.

2025년 7월 어느 새벽, 부인 제스(42)는 계단 아래에서 남편이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제스는 “새벽 다섯 시에 무거운 숨소리와 함께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며 "달려가 보니 남편이 피를 토하고 있었다”고 들려줬다. 그는 “아이들에게 겁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잭은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처음엔 위궤양으로 추정됐으나, 내시경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의료진은 잭에게 ‘식도암 4기’라고 했다. 잭은 “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꾸준히 운동해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며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주 간격으로 항암치료를 받으며,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주 혈액검사와 영상촬영을 반복하고 있다. 종양은 약 6cm로 측정됐으며, 항암치료로 줄어든 뒤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암 치료로 일을 할 수 없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잭은 치료 중에도 매일 달리기를 이어가며, 후원금 10파운드당 ‘1마일 달리기’ 목표를 세웠다.

모금금액은 생활비 외에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지원되지 않는 보조요법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잭은 고압산소치료, 고용량 비타민C 주사요법, 적색광치료 등을 병행하며, 세포 회복을 돕는 대체 치료에 희망을 걸고 있다.

잭은 “항암제는 좋은 세포와 나쁜 세포 모두를 파괴한다. 그렇기에 세포가 빠르게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며 “과학적 근거가 있는 보조요법을 병행하며, 의사의 감독하에 모든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암 환자가 비의학적 대체요법을 시도할 경우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류성 식도염’과 유사한 증상으로 조기 발견 어려워…국내 식도암 발생률 매년 증가세

식도암이 조기에 발견되기 어려운 이유는 ‘증상의 유사성’에서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인 속쓰림, 트림, 연하 곤란(음식을 삼키기 힘듦), 흉부 통증은 대부분 위식도역류질환이나 위염으로 오인된다.

대한소화기학회에 따르면 식도암의 70% 이상이 진단 당시 이미 진행성 단계(3기 이상)로 발견된다. 환자 본인이 증상을 경미하게 인식해 병원을 늦게 찾기 때문이다.

식도암은 크게 편평세포암과 선암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흡연, 음주, 뜨거운 음식 섭취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식도암 위험이 약 3배, 하루 소주 한 병 이상 음주자는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국립암센터의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식도암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5.2명, 전체 암 중 약 0.8%를 차지한다. 60세 이상 남성에서는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7배 더 많이 발생한다.

식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종양이 진행된 이후에야 삼킴 장애, 체중 감소, 통증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조기 발견율이 낮고, 진단 시점이 늦을수록 예후는 급격히 나빠진다.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50% 이상이지만, 잭 반 아르데처럼 4기 진단을 받을 경우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진다.

만성적인 속쓰림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음식 삼킴이 어려운 증상이 동반될 경우 단순 위염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만약 가족 중 식도암, 위암 병력이 있거나, 흡연·음주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식도암 예방을 위해서는 흡연과 과음, 매우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만과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 선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므로 꾸준한 식습관 관리와 체중 조절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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