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래 클리닉에 다니는 노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미국 연구진이 38만8000명에게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미국 오하이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연구진이 전국 35개주 워크인 외래 클리닉 900곳에 온 65세 이상 남녀 38만8000명에게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What matters most to you)?”라고 물었더니 절반이 “사회 활동과 포용성”을 꼽아 가장 많은 대답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건강(21%), 독립 생활(17%), 가족 결합(10.5%) 등의 순이었다. 질문은 개방형으로 제시됐다. 주어진 답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말하라는 것.
워크인 외래 클리닉은 미국에서 지역 응급센터나 대학병원에 가기 전에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동네 의원. 국가적으로 급증하는 노인 진료를 다루기 위해 확대하고 있다. ‘포용성(Inclusiveness)’은 존중과 환영을 받으며 여러 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가리키며 ‘비차별’보다 넓은 개념이다.
이 대학 프랜시스 페인 볼턴 간호대의 니콜라스 쉴츠 교수 팀은 워크인 외래 클리닉에 오는 노인 환자의 선호도와 목표를 더 잘 이해해서 환자 관리와 건강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조사를 시행했다. 만약 독립생활과 각종 활동 참여가 높은 순위였으면 낙상의 위험을 줄이거나 이동 능력을 높이는 수단을 처방 또는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쉴츠 교수는 “외래 클리닉 환자 대상이므로 당연히 건강 문제가 우선순위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연구결과는 노인도 젊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존재이고 젊은이와 비슷한 선호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설문 대상의 대략 3분의 2가 여성이었고, 4분의 3은 백인, 2.7%는 아시안계, 4.7%는 흑인, 4.7%는 히스패닉이었다. 대답 선호도는 성별, 인종, 민족과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나라 노인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설문 대상은 국가 워크인 외래 클리닉 전자의료기록(EMR)을 바탕으로 삼았으며,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의 온라인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10월 6일자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