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진단 후에도 담배를 계속 피우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최대 6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숭실대 공동 연구팀이 2010~2016년 암 진단 전후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 27만여 명의 데이터를 추적 관찰해 내린 결론이다.
암 환자는 항암이나 방사선치료 등 심장에 부담이 가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 여기에 담배를 피우면서 혈관이 추가로 손상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져 치료 예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의료진들은 암 진단 후에는 가급적 금연을 권고하지만, 흡연자 10명 중 4명은 암 진단 후에도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환자들을 △지속 비흡연군 △지속 흡연군 △금연군(암 진단 후 금연) △흡연시작군(암 진단 후 흡연을 시작하거나 금연을 포기)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속 흡연군은 지속 비흡연군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최대 64% 높아졌다. 허혈성 뇌졸중(61%)과 심부전(55%) 위험도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시작군 역시 비흡연군에 비하면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이 53% 높아졌고, 허혈성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 역시 25% 이상 증가했다. 암 진단 후 금연한 환자들은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위험은 흡연군과 비슷했지만 심방세동 위험은 비흡연군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위험이 줄었다.
연구의 제1저자인 조인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 환자의 금연은 단순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치료 성과와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관리 요소”라며 “의료진의 적극적인 금연 지도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역시 “암 치료로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는 환자에게는 금연이 필수”라며 “혼자 금연이 어렵다면 의료진 상담이나 금연 치료제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슈프링거(Springer)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암 치료 지원(Supportive Care in 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