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으로 암을 치료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젊은 성인에게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의 세포를 제거하는 백신이 조만간 본격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치료용 암 백신은 백신의 원리를 활용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도록 돕는 치료제다.
러시아 뉴스 매체인 타스는 연방 의료 및 생물학 기관(FMBA)의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청장의 말을 인용해 암 백신이 전임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크보르초바 청장은 9월 3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0회 동방경제포럼(EEF)에서 해당 연구가 수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난 3년간은 의무적인 전임상 연구에 전념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제 백신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 공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개발된 최초의 mRNA 기술 기반 백신인 엔테로믹스는 암세포를 정밀하게 표적으로 삼아 제거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3년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이 백신은 의료용품 매장에서 판매되기 전에 보건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임상 시험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고 종양 진행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확인됐다. 질병 특성에 따라 종양 크기 감소 등은 60%에서 80%까지 차이가 있었지만,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연구는 대장암에 집중돼 있지만 연구진은 고도로 공격적인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과 안구 흑색종을 포함한 특정 유형의 흑색종에 대한 백신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암 치료용 백신은 암을 직접 막는 대신 면역계를 자극해 암 세포를 공격하게 만든다. 즉, 암 환자의 면역반응을 유도하거나 증폭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원리로 작동한다. 암 세포에는 정상 세포에는 없는 특정 항원이 있는데, 암 치료용 백신은 면역세포가 이 항원을 학습해 인식하고 공격하게 한다.
대장암은 노년층에서 흔하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젊은층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전체 암 발생의 약 10%를 차지하며 암 관련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다.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를 적게 섭취하고, 앉아서만 생활하는 생활방식, 비만,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은 대장암의 일반적인 위험 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