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8일 (월)

고영욱, 심수봉 ‘저격’ 논란 지지?⋯ “나도 미소포니아, 심정 이해해”

[셀럽헬스]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 미소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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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미스트롯 출신 고교생 가수 김다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은 곧바로 사과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James Lee TV’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최근 후배 저격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심수봉에 공감했다.

고영욱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석상에서 발언이 적절했는지와는 별개로 난 심수봉 선배님의 심정만은 백번 이해한다”며 “나도 미소포니아(misophonia) 성향이 있다는 걸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과한 소몰이 창법을 듣는 건 나한텐 고문 수준”이라며 일부 음악이 소음처럼 들린다고 전했다. 미소포니아는 청각 과민증을 가리킨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 김다현을 지적했다. 심수봉은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며 “제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노래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며 “지금 너무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영상이 온라인으로 퍼지며 공개된 자리에서 어린 출연자를 깎아내린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심수봉은 결국 사과했다.

미소포니아, 청력 예민한 것과 달라

고영욱이 언급한 미소포니아는 심수봉이 스스로 공개한 병명이기도 하다. 심수봉은 “중학교 때 친구들이 놀라게 하는 바람에 큰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졌다”며 “쓰러져서 항상 귀마개를 하고 다닌다”고 털어놨다.

미소포니아 증상이 있으면 특정 소리를 들었을 때 과도한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느낀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소리지만 유독 견디기 힘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음식 씹는 소리, 볼펜 누르는 소리,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미소포니아는 단순히 청력이 예민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소리의 크기보다는 특정 소리에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을 가다듬는 소리, 발걸음, 반복적인 움직임 등도 자극으로 다가온다.

짜증·불안·식은땀 등⋯ 원인 뭐길래?

반응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증상이 심하면 단순한 짜증을 넘어 불안이나 분노, 공포 등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은땀이 나거나 심심장이 빠르게 뛰는 등 신체적인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정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피하거나 사람과의 만남 자체를 꺼리게 되면서 직장이나 학교 등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소음이 신경세포를 과하게 활성화해 소리에 대한 감정·신체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 뇌를 자기공명영상법(MRI)으로 촬영한 결과 미소포니아 환자가 특정 소리를 들었을 때 입과 목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지나치게 활성화된 것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거나 소리를 막는 근육이 손상된 경우 미소포니아가 발생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항우울제 복용하기도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인지행동치료가 흔히 활용된다. 자신이 어떤 소리에 강하게 반응하는지 파악한 뒤 자극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강한 자극에 노출하기보다는 비교적 견딜 수 있는 소리에서 시작해 점차 다양한 소리에 적응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증상은 보통 2~4개월 안에 호전되지만 최대 2년이 걸리기도 한다. 단,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거나 심한 불안, 우울 등을 경험한다면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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