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동안 4명 중 1명은 정신건강 장애를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 정신건강 장애는 조기 심장마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랜싯 지역 건강-유럽(Lancet Regional Health-Europ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정신분열증, 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주로 심장병으로 인해 평균 수명이 10~20년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모리대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여러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자료들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정신건강 장애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 체계적 고찰, 메타분석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정신건강 장애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였다. 구체적으로 우울증은 72%, 조현병은 95%, 양극성 장애는 57%,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61% 증가시켰다. 특히 정신건강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수명이 10~20년 단축됐는데 주요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이었다.
연구진은 “정신건강 장애와 심혈관 질환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심혈관 질환 환자의 40% 이상은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심장마비와 같은 급성 질환 후에는 우울증이 28% 급증한다. 뇌졸중 생존자 4명 중 거의 1명이 우울증을 겪고, 심장마비 생존자의 12%는 심장 외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다.
정신건강 장애 또한 흡연율 증가, 신체 활동 감소, 식습관 악화 등 심장에 해로운 행동을 하도록 만든다. 정신건강 장애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염증 증가, 혈압 상승, 불규칙한 심박수, 그리고 인슐린 처리 과정의 문제 등이 신체에 해로운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연구진은 “정신건강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심장 질환 발병률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보다 심혈관 질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