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스마트폰 달고 사는 우리 아이, 심장마비·고혈압 조심해야?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고혈압·고지혈증·인슐린 저항성 위험 증가

아동·청소년의 전자기기 사용 시간과 심장대사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TV, 게임기 등 전자기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10세 아동과 18세 청소년의 영상 시청 시간이 길수록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심장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덴마크 아동·청소년 100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참가자에게 질병 발생 위험도를 나타내는 점수를 부여했다. 이는 전체 집단 평균을 기준으로 해 표준편차 단위로 측정되었으며 0은 평균 위험을, 1은 평균보다 1 표준편차 높은 위험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영상 시청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10세 아동은 질병 위험 점수가 약 0.08 표준편차, 18세 청소년은 약 0.13 표준편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18세 청소년은 하루 평균 약 6시간, 10세 아동은 하루 평균 3시간 정도 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연구 주저자인 데이비드 호너 연구원은 “시간당 변화폭은 작지만 하루 3시간, 5시간, 심지어 6시간 기기를 사용하는 청소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누적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고 말했다.

수면 부족이 위험성 높여…취침 시간 늦을수록 악영향 커져

영상기기 사용 시간과 건강상 위험 사이의 관계에는 수면 시간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자기기 사용이 수면 시간을 빼앗아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취침 시간이 늦을수록 영상 시청 시간이 건강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욱 두드러졌다.

호너 연구원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장기적인 심혈관 및 대사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이 매우 이른 시기부터 시작됨을 보여주며, 균형 잡힌 일상 습관이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또한, 영상 시청 시간이 자가 보고 방식으로 수집되어, 실제 사용 시간과 다를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Screen Time is Associated with Cardiometabolic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 in Childhood and Adolescence(doi.org/10.1101/2024.07.12.24310353)’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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