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심근경색, 소득별 사망률 차이... “무직 저소득층 최악”

"저소득층 건보 지역가입자 대상 조기검진 제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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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은 몸 건강에도 나타난다. 국내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 저소득층의 심근경색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뒤 사망할 위험이 소득에 따라 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공동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로 나눈 후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국가를 가리지 않고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급성 심근경색은 사망률과 재발률이 특히 높은 심혈관질환이다. 사망률은 특히 교육 수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지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활동이나 양질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등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 유형을 비교 분석했다. 건보 유형은 직장에 고용된 직장가입자와 자영업자·무직자 등이 가입하는 지역가입자로 나뉜다. 보험료는 유형이 아닌 소득에 따라 달라지기에,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내에서도 고소득자, 저소득자 구분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 1938명 중 5971명을 대상으로 직장가입자(4329명)와 지역가입자(1642명)로 구분했다. 급성 심근경색 전에 악성 종양을 진단받는 등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원은 제외했다.

이후 보험료 납입금을 기준으로 각 보험 유형 가입자를 3개 집단(고소득, 중간소득, 저소득)으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추적 기간 13.5년 동안,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에 비해 11% 높았다.

지역가입자 중에서도 저소득층의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다. 저소득층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중·고소득층에 비해 34% 높았다. 반면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 구간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1% 내외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직장가입자는 규칙적인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정기 건강검진 등 의료접근성이 우수하나, 지역가입자는 의료비 부담, 낮은 건강 이해도, 적은 신체 활동량 등으로 건강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강희택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역가입자를 대상으로 건강 교육이나 심혈관질환 조기 검진을 제공하는 등 건강 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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