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스타인 김연경 선수의 별명은 ‘식빵 언니’이다. 경기 중 실책을 하거나 공격이 실패하면 ‘식빵’이라고 발음할 때 하는 입모양과 비슷한 욕설을 무심코 내뱉기 때문이다. 비단 김연경 선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많은 국내외 스타급 선수들이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면 욕설을 한다.
《심리학의 최전선(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욕설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금기어 사용은 힘과 파워 개발이 필요한 짧고 강렬한 작업 중에 신체적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샘포드대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신체 실험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욕설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fuck’이 가장 인기 있는 단어였고, 그 다음이 ‘shit’였다”라며 “두 단어가 합쳐서 참가자들이 선택한 단어의 약 90%를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어 30초 간의 무산소 파워 테스트를 하는 동안 3초마다 욕설을 반복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또 그립 강도를 테스트하기 전에 10초 동안 욕설을 반복한 다음 그립 강도 테스트 동안 욕설을 계속 반복했다.
연구 결과 욕설은 자전거 스프린터 파워를 평균 4.5% 증가시켰고, 욕설이 아닌 단어를 반복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그립 강도를 평균 8%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플랭크 지속시간을 12% 증가시켰으며 푸쉬업 지구력은 15% 증가시켰다. 벽에 앉아 있는 시간도 22% 증가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사회적 규범에 따르려는 압력 때문에 대부분의 개인이 욕설 사용을 억제해 특정 상황에서 욕설이 사용되면 고유한 생리적, 심리적 결과가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욕설로 인한 신체적 성능 향상의 메커니즘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교감신경 활성화[신경계], 저통증, 억제력 저하 상태 증가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욕설은 비교적 짧고 강렬한 작업에서 신체적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효과는 여러 실험을 통해 반복됐으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효과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