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C형 간염 “너무 많고 무서워”...간암 일으키는 최악의 생활 습관은?

간암의 원인...B형 간염 58.4%, C형 간염 10.0%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침, 정액 등)을 통해 감염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기구에 의한 문신-피어싱 시술, 감염자와의 성접촉,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로의 수직 감염 등이 주요 감염경로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8만 2047명이다. 남자 14만 7468명, 여자 13만 4579명이다. 간암 환자는 1만 4913명으로 50~60대가 50% 정도 차지한다. 간암은 술이 먼저 떠오르지만 최대 위험요인은 B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다. 이 글에선 C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자.

간암의 원인...B형 간염 58.4%, C형 간염 10.0%

대한간학회의 자료(2021년)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술보다는 간염 바이러스가 더 많다. B형 간염 58.4%, C형 간염 10.0%이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안 한 사람은 서둘러야 한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음주 여부와 관계 없이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13.6%)이 알코올(술-12.3%)을 제치고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원인은 고열량-고탄수화물-고지방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이 꼽히고 있다.

혈액, 체액(-정액) 통해 감염...문신-피어싱, 성 접촉이 위험한 경우?

질병관리청-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침, 정액 등)을 통해 감염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기구에 의한 문신-피어싱 시술, 감염자와의 성접촉,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로의 수직 감염 등이 주요 감염경로다. 과거 수혈이나 주사기 공동 사용을 통해 감염되기도 했지만 헌혈자 선별검사 후 2005년 이후 수혈로 인한 감염사례는 없다. 일상에서 C형 간염 환자와 침구나 식기를 같이 사용하거나 포옹 등 가벼운 신체 접촉으로 감염될 확률은 극히 낮다.

아직 백신 없지만 먹는 약 치료제 있어...조기 치료 중요

C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먹는 약이 개발되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B형과 C형 만성 간염 환자들은 감염 정도가 심하고 오래될수록 간이 굳어가는 간경변증의 발생이 늘고, 간암 발생도 증가한다.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적절히 치료하여 더 이상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B형 간염 표면항원 양성이거나 C형 간염 항체 양성인 사람, 두 간염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청 속 알파태아단백 측정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C형 간염 증상은?

급성의 경우 초기 감염 후 무증상이 70~80%이다. 일부 환자에서 감기 몸살, 피로,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오른쪽 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약 25%에서 얼굴이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길 수 있다. 만성 C형 간염도 60~80%에서 증상이 없다. 만성 피로감, 간부전, 문맥압 항진증 등 간경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선별검사, 유전자 검출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C형 간염 어떻게 예방하나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고 면역 글로불린도 효과가 없어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법이다. C형 간염에 감염된 사람의 개인 세면도구(칫솔, 면도기, 손톱 깎기)는 따로 사용해야 한다. 주사기의 바늘이나 피어싱 기구, 침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 파트너가 여러 명이라면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감염자의 체액(정액, 침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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