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키우다 납 중독??…단백질 파우더에 ‘이것’ 함량 높을수도

납과 카드뮴 함량 높을 수 있다는 보고서 나와

단백질 파우더를 마시고 있는 남성
근육 형성을 위해 섭취하는 단백질 파우더에 중금속이 들어 있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백질 파우더(미세한 가루)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매 끼 양질의 고기를 챙겨 먹기 힘든 사람들에게 단백질을 보충하는 방편으로 섭취하는 건강 보조 식품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런 단백질 파우더가 생각만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데이(HealthDay)’ 보도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 클린 라벨 프로젝트(Clean Label Project)는 새로운 보고서에서 인기 있는 단백질 파우더, 특히 식물성, 유기농 및 초콜릿 맛 품종에는 높은 수준의 납과 카드뮴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스트된 160개 제품 중 거의 절반(47%)이 납에 대한 캘리포니아 법령 65 규제 한도를 초과했으며, 21%는 법에서 허용하는 것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린 라벨 프로젝트의 전무이사인 재키 보웬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금속 오염 물질은 전 세계적인 식품 안전 문제”라며 “이러한 오염 물질은 기본적으로 건강식품으로 대표되는 것들을 포함해 모든 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잠재적인 이해 상충을 피하기 위해 테스트한 회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전부터 전문가들은 “단백질 파우더에는 숨은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혀왔다. 이들은 “암과 싸우는 중이라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는 등 특별한 상황에 있는 게 아니라면 단백질 파우더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금속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 외에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단백질 파우더의 위험성은 다음과 같다.

“당분 함량이 높다”=단백질 파우더 중에는 1회 섭취량에 설탕이 20g 넘게 들어 있는 제품도 있다. 칼로리도 문제다. 우유에 단백질 파우더를 한 스푼 타서 마셨을 뿐인데 1200칼로리를 섭취하게 될 수도 있다.

근육 대신 몸무게가 늘고 혈당 수치만 올라갈 수 있다. 보충제는 100% 단백질이 아니다. 제품에 따라 탄수화물 등 첨가물이 적지 않다. 제품의 라벨을 꼼꼼히 살펴 섭취할 열량만큼 평소 식단의 칼로리를 하향 조절해야 한다.

“요요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체중 감량 목적으로 식사 대신 단백질 쉐이크를 먹어도 일시적 효과에 그치기 쉽다. 일반 식단으로 돌아가면 요요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문제는 단백질 파우더는 음식과 같은 영양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확한 성분이나 함량을 알 수 없다”=단백질 파우더는 약이 아니라 건강 보조 식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감독 없이 제조업체가 자율적으로 공정을 관리한다. 식품 표시도 마찬가지여서 정확한 성분이나 함량을 알 방법이 없다.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전문가들은 “식품이 아니라 보충제 형태로 고단백을 섭취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유당 분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단백질 파우더를 먹으면 소화기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단백질 파우더에는 대개 우유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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