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암 “증가세 심상찮네”...남성보다 암이 많은 이유가?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은 매년 증가세 지속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이 증가하는 것은 서구식 식생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 비계-내장-껍질 등을 먹는 식습관은 자제해야 한다. 탄 고기를 자주 먹으면 발암물질 섭취를 늘릴 수 있다. 술도 유방암 위험을 키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는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전체 여성 암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전, 호르몬 등이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지만 최근 식습관, 음주, 비만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60대 환자도 20.7%나 됐다. 폐경 후 여성도 식사 조절, 운동 등을 통해 유방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경각심 차원에서 유방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중년 남녀의 암 발생...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

17일 발표된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의 보고서에 따르면 암 발생을 나이 별로 살펴보면 65세 미만의 경우 여성이 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남성보다 더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50세 미만의 여성은 17명 중 1명 꼴로 암 진단을 받았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이 암에 걸릴 위험은 29명 중 1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암 발생 위험은 흡연-음주를 많이 하는 남성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에서 여성의 암 발생을 주도하는 것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유방암이 여성의 암 증가세 주도...왜 늘어만 갈까?

위의 보고서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이지만 한국의 암 발생 흐름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도 여성 유방암이 지속적으로 늘어 전체 여성 암 환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방암은 매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 위험요인은 유전, 호르몬 등과 관련이 있지만 최근 식습관, 음주, 비만 관련성이 커지고 있다.

유방암 매년 3만명 육박...4029.8%, 5029.3%, 6020.7%

우리나라에서 2022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8만 2047명이다. 남자 14만 7468명, 여자 13만 4579명이다. 이들 가운데 50~60대 중년 환자가 절반이다. 특히 여성에 많은 유방암은 2만 9528명이다. 다른 암과 달리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유방암 원인은 유전, 호르몬의 영향 외에 자녀가 없거나 적은 여성, 늦은 나이에 첫 자녀를 본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환자 나이를 보면 40대 29.8%, 50대 29.3%이지만, 60대도 20.7%나 됐다.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왜 이리 많아”...어떻게 예방하나?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이 증가하는 것은 서구식 식생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 비계-내장-껍질 등을 자주 먹는 식습관은 자제해야 한다. 탄 고기를 자주 먹으면 발암물질 섭취를 늘릴 수 있다. 술도 유방암 위험을 키운다. 폐경을 한 여성이 매일 한 잔 씩 술을 마실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30%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비만도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을 높인다.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자가 검진, 유방 촬영을 통해 조기 발견에도 힘써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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