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데이비스의 정신‧두뇌센터의 시모나 게티 교수(심리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생애 초기에 천식이 발병한 미국 어린이 473명의 표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천식이 있는 어린이들이 일상적 기억력, 즉 누가 왔었고 그 사람의 기분이 어땠는지 같은 세부사항을 기억해내는 능력 발달이 느려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천식이 있는 어린이는 천식이 없는 어린이보다 에피소드 기억력 검사 점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식과 기억력의 상관관계를 처음 규명한 이 연구는 또한 천식에 일찍 걸릴수록 기억력 손상이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천식을 어린이 인지장애의 잠재적 원인으로 볼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게티 교수는 “이 연구는 천식을 어린이 인지 장애의 잠재적 원인으로 보는 것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악화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는 요인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천식이 정확히 어떻게 기억력 결손을 일으키는지 평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천식으로 인한 염증이 장기화되거나 천식 발작으로 인한 뇌 산소 공급의 반복적인 중단으로 인해 기억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일반적인 천식 약물이 기억력에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뇌의 부위인 해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퍼-헤이즈 연구원(심리학)은 “어린 시절은 기억력과 더 일반적으로 인지능력이 급격히 향상되는 시기”라며 “천식이 있는 어린이는 그 개선 속도가 더 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한 천식 증세로 기억 상실이 반복되는 어린이는 나중에 성인이 되면 치매와 같은 더 심각한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천식환자는 약 2억6000만 명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천식환자는 2022년까지만 해도 86만 명 정도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크게 늘어 2023년 현재 14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논문을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25946#google_vignet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