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월)

달걀과 유제품에 든 '이 단백질'...덜 먹어야 좋다고?

달걀 속 필수 아미노산 ‘이소류신’ 섭취 줄이면 암 예방에도 좋아…특히 열량 많이 섭취해도 무방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살찐 사람 많이 먹는…‘이 아미노산’ 줄이면 건강장수?
필수 아미노산 '이소류신' 섭취량을 조절하면 건강수명을 늘리고 노화를 늦추고 암과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소류신은 달걀, 유제품, 콩 단백질, 각종 육류에 많이 들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정 아미노산을 덜 먹으면 건강 장수와 각종 질병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아미노산은 달걀, 유제품, 콩 단백질, 각종 육류에 많이 들어 있는 이소류신이다.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의대·보건대학원 생쥐실험 연구 결과 필수 아미노산인 이소류신의 섭취량을 줄이면 건강하게 오래 살고, 나이가 들어도 덜 약해지고, 암과 전립샘(전립선)병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량(칼로리)을 비교적 많이 섭취하더라도 수명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필수 아미노산인 이소류신을 약 67% 줄인 먹이를 생후 6개월(사람의 30세에 해당)부터 먹은 생쥐가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건강 수명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컷 생쥐는 평균 수명이 33%, 암컷 생쥐는 7% 더 늘어났다. 이들 생쥐는 유전적으로 매우 다양했다.

연구팀은 일부에겐 균형 식단의 먹이를, 일부에겐 아미노산 약 20가지가 부족한 식단의 먹이를, 일부에겐 균형 식단에서 이소류신 성분을 약 3분의 2 없앤 식단의 먹이를 먹였다. 그 결과  이소류신을 줄인 식단의 먹이를 먹은 생쥐는 매우 빠르게 몸 안의 지방이 줄고 몸이 날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미노산이 부족한 식단(저아미노산 식단)의 먹이를 먹은 생쥐는 처음엔 몸이 날씬해졌으나 결국 체중과 지방이 다시 늘어났다.

이소류신 섭취 감량, 수컷 생쥐에 특히 큰 효과…비만 장수 질병예방 등 분야에 두루 활용 기대  

연구팀은 이소류신을 크게 줄인 식단의 먹이를 먹는 생쥐들에겐 이 성분의 결핍을 보충할 수 있도록 다른 생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열량을 섭취(폭식)할 수 있게 허용했다. 그러나 이들 생쥐는 훨씬 더 많은 열량을 소모했다. 운동을 더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신진대사 조절만으로 체중이 줄어 날씬해졌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더들리 래밍 교수(신진대사)는 “이소류신 성분을 덜 먹으면 여러 모로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필수·단일 아미노산인 이소류신은 달걀, 유제품, 콩 단백질, 각종 육류에 많이 들어 있다. 그는 “특히 이소류신을 덜 먹으면 열량을 좀 많이 섭취해도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는 모든 열량이 다 똑같지 않으며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분자를 구성하는 요소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필수 아미노산인 이소류신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생쥐가 아주 어릴 때부터 저열량, 저단백 또는 저아미노산 식단의 먹이를 먹으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래밍 교수는 “이번엔 이미 나이가 꽤 든 생쥐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 가까워졌을 때에도 식이 변화가 단순한 ‘수명(lifespan)’은 물론 ‘건강수명(healthspan)’에 큰 변화를 몰고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는 기초 연구 결과이고, 달걀 등 음식에서 이소류신 성분을 빼고 먹을 순 없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비만과 장수, 질병 예방 등 관련 의학·제약 분야에 두루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Dietary restriction of isoleucine increases healthspan and lifespan of genetically heterogeneous mice)는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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