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정상 체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월 5일 《미국의학협회 내과학 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체온은 사람의 나이, 성별, 키, 몸무게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같은 사람이라도 하루 중 언제 측정하느냐에 따라 체온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체온이 하루 중에도 계속 변함에 따라 체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시간의 변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탠포드 의과대의 연구진은 2008~2017년 스탠포드대 헬스케어에 방문한 성인 외래 환자의 구강 체온 측정값 61만8000건 이상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나이, 성별, 체중, 키, 복용 중인 약물, 건강 상태와 함께 하루 중 시간에 따른 체온의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질병으로 데이터가 왜곡되지 않도록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매우 높거나 매우 낮은 체온과 불균형적으로 연관된 질병이나 약물 복용을 찾아내 걸러냈다. 이에 따라 분석 대상 환자의 약 1/3이 제외됐다. 질병에는 고온과 관련된 감염성 질환과 저온과 관련된 제2형 당뇨병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성인의 정상 체온 범위는 36.28℃에서 36.78℃였으며, 전체 평균은 36.61℃였다. 체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가장 낮았고 오후 4시경에 가장 높았다. 이전 연구의 결과와 같이 남성의 체온이 여성보다 낮은 경향이 있었다. 또 나이가 들고 키가 커질수록 체온은 감소한 반면 체중이 늘어남에 따라 체온은 증가했다. 키가 크고 저체중인 80세 남성의 아침 정상 체온은 비만인 20세 여성의 오후 체온보다 0.55℃ 낮았다.
스탠퍼드대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체온은 19세기 이후 37℃에서 10년마다 약 0.028℃씩 떨어졌다. 이는 염증을 줄이는 건강 및 생활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의대 교수인 줄리 파소넷 박사는 “많은 의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사람의 정상 체온이 37℃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사실 정상 체온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며 37℃만큼 높은 경우는 거의 없다. 오늘날 소위 정상 체온은 36.44℃에 가깝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