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가족오락관’ MC로 유명했던 허참(본명 이상룡)이 간암 투병 중 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난해 연말까지도 방송 활동을 해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케이블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 MC를 맡아 직접 노래도 부르기도 했다. 고인은 음반 ‘추억의 여자’(2003년)를 낸 가수이기도 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투병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대표작은 25년 동안(1984~2009년) 진행한 KBS1 ‘가족오락관’이다. 방송 말미에 “몇 대 몇”을 외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가족오락관’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현역활동을 이어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젊은 후배에게도 늘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
고인과 ‘가족오락관’에서 6년 동안 MC로 호흡을 맞췄던 작가·방송인 손미나는 SNS에 글을 올려 “허참 선생님은 아나운서 1년차 때부터 방송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 모델이자, 다정하고 재미있는 삼촌,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던 철저하고 겸손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에게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라고 했다.
손미나는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허참의 투병과 별개로 일반적인 간암 원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간암은 2019년에만 1만 560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간암은 생존율이 낮은 암이다. 유방암이 93.6%의 생존율을 보였지만, 간암은 37.7%에 불과하다. 췌장암은 13.9%이다.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 9%가 알코올(술)과 연관이 있었다(대한간암학회 자료). B형 간염바이러스 만성 보유자는 대부분 출생 시 바이러스를 지닌 어머니에게서 감염된다. 그들의 절반 이상이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간경변증)로 진행한다. 간암은 간경변증이 심할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잘 발생한다.
◆ 간암 증상은? 통증 등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
간은 아파도 통증이 없는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암의 경우에도 증상이 초기엔 거의 없다가 서서히 나타난다.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 간암 예방법은?
간암은 위험요인들이 다른 암보다 잘 알려진 만큼 그 요인들, 특히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는 것이 예방책의 핵심이다. 요즘은 유아 때 B형 간염 예방접종이 필수지만, 중년 이상은 예방접종을 안 한 경우도 있다. C형 간염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간경변증은 원인이 무엇이든 간암 위험을 높인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꼭 해야 한다.
만성 간염 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술을 절제해야 한다.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섭취한 알코올의 총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간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많이 진행된 단계가 아니라면 술을 끊으면 상당수 회복될 수 있다. 담배연기도 간암 위험을 높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비만도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