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3일 (일)

“돈 없어 비만약 끊었더니 다시 체중 증가”…역시 식습관, 운동이 최고?

식습관, 운동으로 비만약 중단 이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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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사용 중이거나 중단 후 근육을 지키기 위해 주 2~3회의 근력 운동과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뚱뚱했던 유명인이 예전보다 살이 빠진 몸을 보여준다. 비만 치료제 사용 후 체중이 줄었다는 것이다. 날씬해졌다는 느낌도 든다. “나도 비만약 써볼까?” 욕심을 낸다. 하지만 돈이 없다. 비만약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면 다시 살이 찐다는데, 계속 맞기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문제는 비만약을 사용해도 음식 조절,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차라리 독하게 마음 먹고 음식 조절, 운동만으로 살을 뺄까?

체중 감량에 의미 있는 효과 …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사용되고 있나?

대한비만학회는 10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함께 GLP-1 비만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와 바람직한 처방 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박정환 한양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수는 “비만·당뇨병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런 비만 치료제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사용되고 있는지는 의문” 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비만 치료제 대부분이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라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투약 정보가 기록되지 않는다.

약 중단하면 왜 체중이 다시 늘어날까?

시중의 비만 치료제는 GLP-1 수용체 작용이 출발점이다. 뇌의 식욕 조절 부위에 영향을 미쳐 배 부른 느낌을 준다.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춰 결국 식사량을 줄이게 된다. 그러나 약효가 사라지면 억제되었던 식욕이 되살아날 수 있다. 살이 빠진 몸은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높여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만약 사용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비만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고,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재발성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만약 주사 평생 맞아야 할까?

여러 임상연구에서 비만약을 중단하면 체중 재증가 위험이 상당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렇다고 약을 중단하면 꼭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면 GLP1 주사는 평생 맞아야 할까? 모든 사람이 같은 용량으로 평생 치료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비만학회의 홍준화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교수(내분비내과)는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는 이유만으로 즉시 약을 끊기보다는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 혈압, 혈당,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같은 동반질환의 변화와 부작용, 비용, 임신 계획 등을 함께 고려해 유지 전략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습관, 운동으로 비만약 중단 이후 대비해야

비만약 치료를 중단을 고려한다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부작용, 비용 부담, 임신 준비, 수술이나 다른 질환 등 이유에 따라 대응이 달라진다. 체중이 빠르게 늘거나 감량 체중의 약 5% 이상이 되돌아오면 빨리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식욕이 돌아올 상황을 예상하여 단백질과 채소를 포함한 식사, 수면, 음주와 고열량 간식 줄이기 등을 계획한다. 근육을 지키기 위해 주 2~3회의 근력 운동과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비만약을 끊은 뒤 체중이 다시 늘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준비하면 대응을 빨리 할 수 있다. 비만약 중단 여부와 방법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고, 중단 후에도 정기적인 체중 및 대사 건강 관리를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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