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마를 보관하다 보면 어느새 싹이 올라온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감자는 싹이 나면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어 버리는 게 일반적이다. 고구마의 싹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고구마 싹, 염증 제거·식후 혈당 억제에 도움
결론부터 말하면 고구마 싹은 먹어도 문제가 없다. 고구마 싹이 계속 자라면 고구마순(줄기)이 된다. 고구마순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싹은 반찬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물론 줄기보다 어린 상태이고 크기가 작아 식감과 맛에서 이질감이 느껴질 순 있다.
고구마 싹은 몸에도 좋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체내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고구마 끝순(어린잎을 포함한 줄기 끝부분) 추출물을 쥐의 대식세포(체내 세균·바이러스 등을 분해하는 면역세포)에 주입했더니 염증 반응에서 발생하는 산화질소의 양이 최대 76.4% 줄었다. 식후 혈당을 높이는 당분해효소의 작용은 최대 81% 억제됐다.
고구마 지나치게 말랑하다면 먹지 않아야

다만 싹이 난 고구마는 가급적 빨리 먹는 게 좋다. 고구마에 싹이 생긴 것은 고구마 내부의 상태까지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고구마의 영양분이 싹이 자라는 데 쓰이면서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 결과 고구마 내부의 녹말이 사라지고 섬유질만 남아 고구마 자체의 식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나치게 말랑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날 때는 먹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곰팡이가 생긴 고구마도 마찬가지다.
고구마, 13~15℃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야
싹이 생기는 것을 줄이려면 보관 환경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너무 따뜻하고 통풍이 되지 않는 장소에 두면 발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유기농 고구마는 바람이 들지 않는 곳에 3일만 놔둬도 싹이 나기 시작한다. 때문에 13~15℃ 정도의 서늘한 곳에서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편 싹 난 감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소가 있다. 솔라닌이 체내에 들어오면 식중독을 비롯 구토, 현기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신선한 감자 100g에는 솔라닌이 7mg 들어 있다. 하지만 싹이 길게 올라오고 속이 초록색으로 변한 감자는 솔라닌이 80~100mg까지 치솟는다.
〈3줄 요약〉
✔ 고구마 싹은 독성이 없어 반찬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염증·식후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싹 난 고구마는 가급적 빨리 먹고 고구마 자체가 지나치게 물렁하거나 냄새 난다면 버려야
✔ 고구마는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게 바람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