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0일 (일)

33세女, ‘이 음식’ 1년 8개월 멀리하고 87kg 뺐다⋯뭘까?

하루 세 차례 배달음식→단백질·채소 중심 식사… 마운자로·운동도 병행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87kg 감량에 성공한 영국 30대 여성 시안 로빈슨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SNS

영국 30대 여성이 결혼식을 위해 약 87kg을 감량한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식습관을 완전히 바꿨다. 2024년 12월 이후에는 즐겨 먹던 도미노 피자도 한 번도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는 최근 영국 우스터에 사는 시안 로빈슨(33)의 사연을 보도했다.

시안의 최고 체중은 약 183kg였다. 당시 옷 사이즈는 영국 기준 32였다. 아침에는 맥도날드를 먹었다. 점심에도 맥도날드나 베이커리·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사 먹었다. 저녁에는 도미노의 대형 피자와 웨지 감자를 먹곤 했다. 식사 사이에는 초콜릿, 감자칩, 쿠키 등을 먹었다.

체중이 늘면서 일상생활도 힘들어졌다.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찼다. 2024년 3월 디즈니월드에서는 오래 걷기 어려워 이동용 전동 스쿠터를 이용했다. 시안은 당시를 떠올리며 "서른 살밖에 안 됐는데 벌써 스쿠터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그는 2024년 11월부터 체중 감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배달음식 위주였던 식단을 바꿨다. 현재 아침에는 단백질 음료를 마신다. 점심에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달걀과 아보카도를 얹은 토스트를 먹는다. 저녁에는 닭고기 꼬치와 구운 감자, 샐러드 등을 먹는다.

결과적으로 약 87kg을 감량한 현재 체중은 약 96kg이다. 옷 사이즈도 30~32에서 16으로 줄었다.

시안은 "이제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보다 영양을 챙기고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집중한다"며 "다이어트 시작 후 좋아하던 피자를 먹은 적이 없고, 현재 헬스장에도 꾸준히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세 번 먹던 배달음식 줄여… ‘무엇을 끊었나’보다 전체 식사가 중요

시안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하루에도 여러 번 먹던 배달음식과 간식을 줄인 것이다.

배달음식이나 패스트푸드에는 열량이 높고 가공 정도가 높은 음식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초가공식품(여러 가공 과정을 거치고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은 자신도 모르게 더 많이 먹게 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초가공식품을 먹은 기간에 최소가공식품을 먹었을 때보다 하루 평균 약 500kcal를 더 섭취했다. 2주 뒤 체중도 평균 약 0.9kg 늘었다. 반대로 최소가공식품을 먹은 기간에는 약 0.9kg 줄었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을 먹을 때 참가자들이 음식을 더 빨리 먹는다는 사실 확인했다.

시안이 피자를 완전히 끊었다고 강조했지만, 피자 한 가지가 살을 찌게 하는 것은 아니다. 패스트푸드나 간식이 식사의 큰 부분을 차지하면서 하루 총 섭취 열량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백질만 먹은 것 아냐… 채소·탄수화물 함께 챙겨

시안은 감량 후 단백질 섭취를 늘렸다. 동시에 채소와 탄수화물을 함께 먹는 균형 잡힌 식사로 바꿨다.

단백질은 체중 감량 중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근육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작위 임상시험 24건, 총 1063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열량을 제한하면서 단백질을 비교적 많이 먹은 사람이 일반적인 단백질 식단을 먹은 사람보다 체중과 체지방이 조금 더 감소했다.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지방을 뺀 몸무게) 감소도 덜했다.

채소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을 공급한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도 무조건 끊을 필요는 없다. 탄수화물은 몸과 뇌가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원이다. 특히 통곡물이나 감자처럼 가공이 적은 탄수화물을 적당량 먹으면 운동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도 체중 관리를 위해 채소·과일·통곡물과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함께 먹는 식사를 권한다.

마운자로도 병행… 주사만 맞는다고 끝은 아니야

시안은 식습관 변화와 함께 마운자로를 활용했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은 티르제파타이드다. GIP와 GLP-1이라는 장 호르몬의 작용을 이용하는 약이다. 뇌의 식욕 조절 부위 등에 작용해 식욕과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관여한다. 위에서 음식이 빠져나가는 속도도 늦춘다.

하지만 약만 사용한 것이 아니다. 마운자로는 식욕을 억제하고 배부름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지만, 어디까지나 체중 감량을 보조하는 도구일 뿐이다. 약에만 의존하며 기존의 나쁜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지방과 함께 근육이 빠르게 감소한다.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가만히 있어도 소비되는 최소한의 에너지)이 낮아져 조금만 먹어도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변한다. 이 상태에서 약 투약을 중단하면 이전보다 살이 더 가파르게 찌는 요요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

따라서 약을 끊은 후에도 감량된 체중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시안처럼 식단 조절과 운동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를 반드시 함께 실천해야 한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