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발표된 한국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발생한 암 환자 수는 28만 8613명이었다. 남자 15만 1126명, 여자 13만 7487명이다. 암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 10만 1854명에 비해 2.8배 늘었다. 한국 국민이 평생 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이 남자는 44.6%, 여자는 38.2%으로 추정되었다. 노화가 진행 중인 50, 6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어떤 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을까?
50, 60대에 가장 많은 암은... 여성 유방암 vs 남자 대장암, 전립선암
암 발생 현황을 성별로 나눠서 보면 남자의 경우 0~9세·10대 백혈병, 20대·30대·40대 갑상선암, 50대 대장암, 60대·70대 전립선암, 80세 이상은 폐암이 가장 많았다. 여자는 0~9세 백혈병, 10대·20대·30대 갑상선암, 40대·50대·60대 유방암, 70대 폐암, 80세 이상은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50, 60대에 많은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은 이른바 미국-유럽 등 서구형 암이다. 특히 전립선암 발생자는 1999년 1454명에서 2023년 2만 2640명으로 15.6배 급증, 한국 남성의 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1999년 남자의 암 발생 순위 9위였던 전립선암이 급격히 증가하여 2023년 1위가 됐다. 고령화, 식습관 서구화, 비만 등이 위험 요인이다.
식생활의 영향 커지고 있어...한국의 암도 미국-유럽형으로 변화
대장암, 유방암 발생에는 유전의 영향이 10~15% 차지한다. 부모나 형제, 자매에 환자가 있으면 본인도 검진을 철저히 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식습관의 영향도 커지고 있다. 미국, 유럽처럼 동물성 지방(육류)을 많이 먹고 운동 부족이면 대장암,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전립선암 급증도 바뀐 식습관의 영향도 있다. 이 암들은 서구에선 암 발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암도 서구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대장암, 유방암 증상은?
대장암 증상은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다.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이 나올 수 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더 진행되면 유방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전립선암 증상은...소변 배출 관련 증상 많아
남성의 암 1위 전립선암은 어떤 암일까? ‘전립샘’으로도 불리는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있는 밤톨 크기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의 암 세포가 커지면 소변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 시 통증, 잦은 소변, 갑자기 소변이 나오는 증상,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기거나 잔뇨감이 있을 수 있다. 밤잠을 설치는 야간뇨도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의사가 항문을 통해 직장(창자)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뒤를 만져보며 판단한다.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도 전립선 진단에 활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