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악뮤(AKMU)의 이수현이 다이어트 전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19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한 이수현은 체중 감량 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제 상태에 대해 계속 외면했다. 살이 너무 많이 쪘었고 ‘이거 무조건 뭐가 있겠다. 내가 건강할 리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병원을 안 갔다”며 “주변과 가족들이 가자고 해도 판도라의 상자 같아서 체중도 안 재고 병원도 안 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더 이상 건강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진행한 피검사에서 그는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수현은 “내 나이가 이렇게 어린데 진짜 건강에 적신호가 왔구나 싶었다”며, 이후 꾸준한 운동과 체중 감량을 통해 올해 건강검진에서는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수현은 약 1년에 걸쳐 30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뇨 전단계, 당뇨 막을수 있는 ‘골든타임’

이수현이 겪은 당뇨 전단계(공복혈당장애)는 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공복 혈당이 100~125mg/dL이거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5.7~6.4%일 때 이에 해당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당뇨 전단계에 놓인 인구는 약 1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41%), 65세 이상은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당뇨 전단계가 아직 당뇨병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당뇨 전단계를 방치할 경우 환자의 약 37%가 4년 이내에 실제 당뇨병으로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의료계에서는 당뇨 전단계를 당뇨병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부른다.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돼 만성화되면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진 췌장의 베타세포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워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당뇨 전단계에서는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상당수가 약물치료 없이 정상 혈당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이수현처럼 젊은 나이에 급격한 체중 증가로 당뇨 전단계로 진단될 경우, 체중을 약간만 줄여도 수치가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다.
혈당 되돌리는 비결…탄수화물·당 줄이고 운동해야
당뇨 전단계에서는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상당수의 환자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핵심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다. 비만이나 과체중 환자는 무리할 필요 없이 본인 체중의 5~10%만 줄여도 내장지방이 감소하며 체내 염증 수치가 떨어진다. 이로 인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던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포도당이 근육과 세포로 원활하게 흡수되어 혈당이 안정화된다.
실제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7% 감량한 환자군은 당뇨 발병 위험이 무려 5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전단계에서 혈당 유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식후 걷기와 하체 위주의 근력 운동이다. 식사 후 가볍게 걸으면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일주일에 2~3회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좋은데, 특히 전신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면 포도당 저장 능력이 커져 혈당 조절이 훨씬 수월해진다.
식단과 스트레스 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디저트나 당류 등 혈당을 급등시킬 수 있는 음식과 튀긴 음식처럼 절대적인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도 권고된다. 아울러 떡, 빵, 밥 등 탄수화물 중심의 식품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여기에 채소 및 콩류 등 식이섬유와 달걀, 두부 등 포만감을 주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먹으면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를 운영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김태균 원장은 "당뇨 전단계나 초기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오히려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당뇨 시작 후 5~10년이 건강을 되돌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며, 이때 체중을 10%만 빼더라도 약을 끊고 혈당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