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금연 성공했다면 이제 ‘체중 관리’ 신경 써야…치매 위험 달라진다

금연 후 7년 지나면 치매 위험 비흡연자 수준 근접…단, 체중 10kg 이상 증가하면 인지 건강 이점 사라져

금연이 장기적인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금연 후 크게 체중이 증가하면 그 이점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연이 장기적인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금연 이후 체중이 크게 늘지 않은 사람에서 치매 위험이 더 낮았고, 인지 기능 저하 속도도 더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저장대 의대 후이 첸 박사팀은 중장년층 3만 280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1세였으며, 연구 시작 당시 모두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전체 참가자의 20%는 현재 흡연자였고, 36%가 과거에 흡연 경험이 있었으며, 43%는 흡연 경험이 없었다.

연구진은 2년마다 참가자들의 흡연 상태와 체중 변화, 건강 상태 등을 조사했다. 치매 여부는 기억력 및 사고력 검사와 주변인의 진술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

약 10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5868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연령, 운동 습관, 심혈관 건강 등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보정한 뒤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금연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연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감소했으며, 금연 후 약 7년이 지나면 치매 위험이 비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금연 후 체중 변화가 이러한 효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금연 뒤 체중이 유지되거나 5kg 이하로 증가한 사람들은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유지됐고 인지 기능 저하도 더디게 진행됐다. 반면 체중이 10kg 이상 늘어난 경우에는 인지 건강 측면에서 이점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금연 후 체중 증가나 대사 변화 등을 걱정하지만, 연구 결과 금연 자체는 여전히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금연 이후 체중 관리와 생활습관 유지가 그러한 이점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화 과정에서 금연의 인지 건강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생활습관이 도움이 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금연과 치매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을 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흡연 습관과 체중을 직접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일부 정보가 부정확하게 기억되거나 보고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Smoking Cessation, Weight Change, and Risk of Dementia: A P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금연하면 정말 치매 위험이 줄어드나요?
이번 연구에서는 금연한 사람들이 흡연을 지속한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연 후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 감소 효과가 커졌으며, 약 7년 후에는 비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다.

Q2. 금연 후 체중이 늘면 왜 문제가 되나요?
연구에 따르면 금연 후 체중이 크게 늘지 않은 사람들은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유지됐다. 반면 체중이 10kg 이상 증가한 경우에는 인지 건강 측면의 이점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체중 증가와 대사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Q3. 이번 연구로 금연이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 있나요?
아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금연과 치매 위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다. 금연이 치매 위험을 직접적으로 낮춘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