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살을 빨리 빼면 요요 온다”… 다이어트 속설, 사실일까?

빠르게 감량한 사람들, 1년 뒤에도 감량한 체중 유지 가능성 더 높아…52주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확인

단기간에 체중을 빠르게 감량한 사람들이 오히려 1년 뒤에도 더 큰 폭의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살은 천천히 빼는 게 좋다’는 다이어트 상식과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기간에 체중을 빠르게 감량한 사람들이 오히려 1년 뒤에도 더 큰 폭의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공개된 이번 연구는 빠른 체중 감량이 요요현상을 부른다는 기존 통념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비만 성인 284명을 대상으로 52주 동안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한 그룹과 점진적으로 감량한 그룹으로 나뉘었다.

급격한 감량 그룹은 첫 16주 동안 단계별 저열량 식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처음 8주는 하루 1000㎉ 이하로 열량 섭취를 제한했고, 이후 9~12주는 1300㎉, 마지막 4주는 1500㎉ 수준까지 섭취량을 늘렸다. 점진적인 감량 그룹은 하루 섭취 열량을 약 1000㎉ 줄이도록 권고받았으며, 실제 평균 섭취량은 하루 약 1400㎉ 수준이었다. 이후 두 그룹 모두 36주 동안 동일한 체중 유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코칭과 생활습관 관리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빠르게 체중을 감량한 그룹은 초기 16주 동안 평균적으로 체중의 12.9%를 감량했고, 점진적인 감량 그룹은 8.1% 감량하는 데 그쳤다. 흥미로운 점은 빠르게 감량한 그룹은 1년 뒤에도 평균 체중의 14.4%를 감량한 상태를 유지해, 점진적으로 감량한 그룹의 10.5%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감량 효과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빠른 감량 그룹 참가자들이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 질환, 골관절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감량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노르웨이 퇸스베르그 소재 베스트폴드 병원 재단 라인 크리스틴 존슨 박사는 “체중을 천천히 점차적으로 감량해야 요요를 막고 비만 관련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기존 인식에 이번 결과가 명백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른 체중 감량이 체중 재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참가자가 의미 있는 체중 감량 목표에 도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비만 환자 상당수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에 접근하기 어렵거나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공공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체중 감량 이후 체계적인 관리를 상당 기간 연계했다는 점에서 급속한 감량이 요요를 부른다는 인식을 반박하는 정도는 아니다. 그보다는 체중을 빠르게 줄이더라도 유지 프로그램을 지킬 경우 요요를 막을 수 있다는 쪽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두 그룹 모두 감량 이후 36주 동안 동안 전문가들로부터 생활습관 관리 등을 지원받았다.

[자주 묻는 질문]

Q. 살은 천천히 빼야 요요가 덜 온다는 말은 틀린 건가요?
이번 연구에서는 빠르게 체중을 감량한 그룹이 오히려 1년 뒤에도 더 많은 체중 감소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전문적인 관리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 환경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Q. 빠른 체중 감량은 건강에 위험하지 않나요?
무리한 단식이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은 의료·전문가의 관리 아래 단계적으로 열량을 조절하며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Q. 연구에서 빠른 감량 그룹은 얼마나 살을 뺐나요?
급속 감량 그룹은 16주 동안 평균 체중의 12.9%를 감량했고, 1년 뒤에도 평균 14.4% 감소한 상태를 유지했다. 점진 감량 그룹에서는 두 비율이 각각 8.1%, 10.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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