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노인 사망 위험 높이는 ‘이것’, 우울증도 부른다고?

근감소증 심해지면 우울증 위험 최대 3.6배 증가

근감소증은 노년기 몸과 마음 건강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 꾸준한 운동으로 미리 관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년기 근감소증이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은 몸에 충분한 근육이 없는 상태로,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근육이 부족해 근력이나 균형 감각이 떨어지면 자주 넘어지게 되고 골절 위험이 커지는데, 골다공증 등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노인성 근감소증이 사망 위험을 3배 이상 높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근감소증은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경희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국내 70~84세 노인 1913명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이 근육량·근력(악력)·보행 속도·의자에서 일어나는 속도·간편 신체 기능 검사 등을 활용해 측정한 결과, 전체 대상자의 23.6%가 근감소증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근육량·근력·신체 기능이 모두 저하된 상태인 ‘심한 근감소증’ 단계에 있는 노인들은 우울증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심한 근감소증 노인들은 근감소증이 없는 정상 노인들에 비해 우울감을 느낄 위험이 남성은 3.6배, 여성은 3.3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인별로 보면 남성은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가 함께 나타났을 때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여성은 근육량 자체보다는 ‘신체 수행 능력’이 떨어졌을 때 우울감을 느끼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근골격계에 통증이나 기능 제한을 느끼면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사회적 고립을 겪으며 우울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폐경 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든 것도 근육 감소나 기분조절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몸과 마음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스쿼트나 런지 등 하체 위주의 근력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정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시설 없이 일상생활 중 작은 움직임만 바꿔도 충분히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쭉 뻗어 허벅지 근육을 수축시키는 동작을 10회씩 3세트 반복하거나, 의자 등받이·벽 등을 잡고 서서 뒤꿈치를 들어 올려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하체 근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물 속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은 관절 부담 없이 근력을 강화하는 좋은 방법이다. 단, 통증이 느껴지면 운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두부, 달걀, 생선 등을 활용해 하루에 체중 1kg당 1~1.2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박용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성은 근력 강화에, 여성은 보행 속도나 균형 감각 등 신체 기능 유지에 집중하면 우울 예방은 물론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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