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비만인데 담배까지?… 젊어도 시야 흐려지는 ‘이 질환’ 위험, 뭘까

금연·체중 관리·의료 접근성…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사망 위험 낮추는 요인 확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흡연, 비만이나 저체중,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발성경화증(MS)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뇌와 척수를 포함한 신경계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극심한 피로, 시야 장애, 사지 근력 약화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주로 젊은 성인기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보험 자료를 기반으로 한 국내 역학 연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표준화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3.2명 수준이다. 이후 발표된 최근 연구에서도 연간 신규 환자는 약 200명 내외로 보고됐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질환이 장기화될수록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 가운데 최근 발표된 해외 연구에서는 생활습관과 사회적 요인이 환자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다발성경화증 유병률은 2000년에서 202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에서는 흡연, 비만이나 저체중,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환자의 사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현재 흡연 중인 환자와 비교해 금연한 환자는 사망 위험이 44% 낮았고, 비흡연자는 40% 낮았다. 체중 상태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 고도 비만 환자는 정상 체중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63% 높았으며, 저체중 환자도 18% 더 높은 위험을 보였다.사회경제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는 사망 위험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흡연과 비만이 다발성경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는 금연과 건강한 체중 유지를 위한 맞춤형 지원이 질환으로 인한 결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결국 다발성경화증 관리에서는 약물 치료뿐 아니라 금연, 적정 체중 유지, 의료 접근성 개선 등 전반적인 건강 관리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과 사회적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접근이 환자의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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