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영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이 겨울 제철 채소의 매력을 짚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곤드레밥으로 유명한 식당의 상차림이 소개됐는데, 메인 메뉴 전에 주목 받은 반찬이 바로 봄동 겉절이였다. 허영만은 봄동을 두고 겨울 추위를 견디며 자라는 채소의 힘을 언급하며, 제철 식재료가 가진 맛의 깊이를 강조했다. 한겨울에도 푸릇푸릇한 봄동은 추위를 이겨내며 맛과 영양을 함께 키운 채소다.
봄동은 배추의 한 품종으로, 일반 배추보다 잎이 낮게 퍼지고 결이 단단하다. 찬바람을 맞으며 자랄수록 수분은 줄고 당도는 올라 씹을수록 달큰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제철에 즐길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겨울 밥상의 핵심 재료로 손꼽힌다.
11월~3월, 한겨울 추울수록 맛있는 이유
봄동의 제철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낮은 기온에서 천천히 자라며 잎 조직이 촘촘해지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당 성분을 축적한다. 이 과정에서 쓴맛은 줄고 자연스러운 단맛은 강해진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시기를 거치면 잎 속 수분이 줄어들어 맛이 응축된다. 그래서 봄동은 추울수록 아삭함과 풍미가 동시에 살아나는 채소로 꼽힌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맛이 좋아지는 몇 안 되는 잎채소라는 점도 특징이다.

겨울철 면역 관리에 좋은 영양 구조
봄동에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면역 기능을 유지하고 겨울철 잦은 피로와 피부 건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감기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에 채소로 항산화 영양소를 보충하기 좋다. 또한 칼륨 함량도 비교적 높아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짠 음식과 국물 요리가 잦아지는 겨울 식단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유리한 채소다.
생으로 먹기 좋은 채소, 영양 손실 적어
봄동은 잎이 질기지 않아 익히지 않고 먹기 좋은 채소다. 겉절이나 샐러드로 활용하면 열에 약한 비타민 C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리 시간이 짧아도 맛이 살아나기 때문에 바쁜 식사 준비에도 활용도가 높다. 간단한 양념만으로도 충분한 풍미를 낼 수 있어 과한 조미가 필요 없다.
고기와 궁합 좋은 겨울 쌈 채소
봄동은 쌈 채소로 활용했을 때 장점이 더 두드러진다. 잎이 넓고 부드러워 고기나 생선을 싸 먹기 좋고, 특유의 달큰한 맛이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삼겹살이나 불고기처럼 겨울에 즐겨 먹는 메뉴와 함께 먹으면 식사의 균형이 좋아진다. 육류 위주의 식단에서 채소 섭취를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고를 때, 보관할 때 주의사항
봄동을 고를 때는 잎이 단단하고 색이 선명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겉잎이 지나치게 마르거나 갈변한 것은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 냉장 보관하면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먹기 직전에 씻어 사용해야 아삭한 식감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