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임상 연구가 가장 많이 되는 ‘이 암’…왜 매년 1위를 지킬까

5년 연속 ‘최다 임상’ 유방암…삼중음성 유형 2상 중단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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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올해도 전 세계 연구 현장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질환은 유방암이었다.

글로벌 임상데이터 기업 페시(Phesi)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모집 중인 임상시험 6만5892건을 분석한 결과 유방암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고형암, 뇌졸중,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이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비만은 6위로 톱5 진입을 앞두고 있다.

왜 유방암에 연구가 몰리나

유방암은 환자 수가 많고, 아형(서브타입)에 따라 생물학적 특성과 치료 전략이 크게 달라 연구 수요가 높다. 대표 아형은 ▲호르몬수용체 양성(HR+, HER2-) ▲HER2 양성(HER2+) ▲삼중음성(TNBC) 유방암이다.

HER2 양성은 표적치료제 등장으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TNBC는 HER2·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모두 음성이라 표적이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항암화학요법, 면역항암제,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새로운 접근을 시험하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TNBC는 ‘무엇을 표적할 수 있는가’를 규명해야 해 연구 난이도가 높고, 종양의 이질성도 커 꾸준히 임상 수요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임상 2상 중단률은 2022년 30%까지 치솟았고, 2025년에도 26%로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높다. 주된 이유로는 ▲1상에서 기대에 못 미친 효능·안전성 신호 ▲현실보다 지나치게 좁은 환자 모집 기준 등 임상 설계 단계의 문제가 지목됐다.

특히 환자군이 세분화되는 TNBC에서는 중단 위험이 더 커진다. 실제 환자 분포와 치료 여정을 반영한 실사용데이터(RWD) 분석, 가상 코호트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임상 설계가 해법으로 거론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23~2025년 임상시험 사이트 수를 51% 늘려 미국(42%)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병원 중심 의료체계로 한 기관에서 많은 환자에게 곧바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은 소수 유명 기관에 수요가 쏠리는 임상 불균형 문제가 지적됐다. 보고서는 연구 생태계의 저변 확대가 임상 속도와 다양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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