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 D는 뼈와 근육, 면역력 강화는 물론 우울증 완화, 혈당 조절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대부분 햇빛을 통해 체내에 합성되며, 음식으로도 소량 보충할 수 있다. 다만 햇빛과 음식을 통해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보충제를 챙겨먹기도 한다.
그런데 이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효과가 인종별로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시아계나 백인은 비타민 D를 섭취해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 다른 인종에 비해 당뇨병과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럿거스대 보건대학 연구진은 백인과 멕시코계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시안 등을 포함한 미국 성인 9811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보충제 섭취가 당뇨병과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데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멕시코계 미국 성인의 경우 비타민 D 보충제 복용 시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했을 때 우울증 위험이 감소했다. 반면, 백인과 아시아계 집단에서는 비타민 D 섭취가 당뇨병 및 우울증 감소에 미치는 효과가 적었다.
이번 연구는 최근 《국제 의료 인공지능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Healthcare)》에 실렸다.
연구진은 인종별 비타민 D 보유 수치나 피부색 등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기저 비타민 수치가 높은 편인 백인과 아시아계는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반면 백인이나 아시아계보다 상대적으로 비타민 D 결핍률이 높은 아프리카계나 멕시코계 미국인은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효과가 높았다. 참고로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멜라닌 색소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동일한 햇빛을 쐬더라도 비타민 D 합성 효과가 적다.
비타민 D 보유 수치나 피부색 외에도 식단이나 생활 습관, 햇빛 노출 시간 등도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비타민 D 보충제는 기저 비타민 D 수치, 생활 습관, 기저 질환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복용해야 한다”며 “비타민 D를 너무 많이 섭취해도 혈중 칼슘 수치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거나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