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한국만 ‘헬조선’? 미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는데

청년 3명 중 1명은 미국 탈출을 고려해

미국심리학협회(APA)의 자료에 따르면 18세에서 34세 성인의 63%가 올해 국가적 상황 때문에 해외 이주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헬조선’ 한국을 탈출해 ‘천조국’ 미국으로 가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많다. 하지만 탈출구로 여겨지는 미국의 상황도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미국심리학협회(APA)의 자료에 따르면 18세에서 34세 성인의 63%가 올해 국가적 상황 때문에 해외 이주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보도했다. 2024년 선거 이후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인 2025년 8월 4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성인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미국심리학회(APA)의 ‘미국 스트레스 2025’ 설문 조사에서 나온 결과이다.

성인의 75%는 ‘국가의 미래에 대해 예전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성인의 76%는 국가의 미래를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2024년 선거 이전 조사 때의 77%와 비슷했다.

오늘날 미국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자유’가 41%로 1위를 차지했지만, ‘부패’가 38%로 뒤를 이었다. ‘기회’는 37%, ‘분열’은 36%였다.

분열을 삶의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은 비율도 61%나 됐다. 이들 중 61%는 타인으로부터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고립감은 정치적 분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응답자 중 54%는 다른 사람들과 고립됐다고 느꼈고, 50%는 소외감을 느꼈으며, 50%는 적어도 어느 정도는 동료애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외로움을 크게 느낄수록 만성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도 커 우울증, 불안 장애, 만성 통증이 흔했다.

사회적 분열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성인 중 83%가 지난 한 달 동안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신체적인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했다. 분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들의 66%보다 높았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초조함이나 불안감, 피로감, 두통 등이었다.

분열에 대한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났다. 이들은 인내심을 잃거나 가족에게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더 많았고, 사교 모임을 취소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미리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학생들의 경우 78%가 인공지능(AI) 관련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45%보다 거의 두 배나 커졌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성인들은 불안감이 52%에서 65%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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