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출퇴근길 스트레스 가운데 하나는 차량 정체다. 주말 여행길도 만만치 않다. 차량이 몰리는 길에 접어들면 차 안에 꼼짝없이 붙잡혀 있게 된다. 대부분 이런 상황을 '짜증 나는 일'로 여긴다. 하지만 차량 정체는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신체 건강에 매우 큰 악영향을 끼친다. 차량 정체가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목과 눈 따가워…미세먼지 많은 도로
정체된 도로에서는 차량 틈을 통해 미세먼지가 들어온다. 도로에 서 있는 차량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기는 더 악화한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교통체증이 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서울 전역의 도로 속도 데이터와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교통체증이 심할수록 초미세먼지 농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차량이 자주 멈추고 가속을 반복하는 구간에서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콧물과 재채기, 목구멍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즉각적인 혈압 상승…고혈압 환자라면 주의
차량 정체는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에 따르면 도로에서의 공기질과 생리 변화를 측정한 결과, 정체된 도로에서 차량 내부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참가자들의 혈압도 4~5mmHg 높아졌다. 혈압 상승은 24시간 이상 지속됐다. 공회전 상태의 차량이 실내공기를 오염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체 시 내기순환 모드로 장시간 두면 차량 내부 오염도가 오히려 높아진다. 외기순환으로 짧게 환기하는 것이 좋다. 버밍엄대 연구진은 "내부 공기 악화를 막기 위해 에어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다리 붓고 묵직한 느낌…정맥 혈전 조심
자동차 안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정맥 내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혈전이 생길 위험이 크다. 영국 심장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2시간 이상 가만히 앉아 있으면 다리 정맥 순환이 40% 이상 감소한다. 일본 《여행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로 4시간 이상 이동한 참가자 가운데 12%가 정맥혈전 형성 징후를 보였다. 정맥혈전증의 주요 증상은 다리 부종과 종아리 통증이다. 한쪽 다리가 유독 심하게 붓거나 종아리가 찌릿하고 발목을 위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할 수 있다.
차량 정체 구간에서 건강 지키려면
차량 정체가 심하다면 중간중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1~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하고, 물을 마셔서 혈액의 점도를 낮춰줘야 한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구간에 서 있다면 차 안에서도 발끝을 반복적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장거리 운전이 예정돼 있다면 몸에 꽉 끼는 옷 대신 헐렁한 것이 좋다.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