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난소절제술 받은 조기 폐경 여성, 일찍 직장 잃는다?

영국 연구팀 "적절한 호르몬 치료 받으면 장기간 직장 생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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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수술의 영향으로 이른 폐경을 맞는 여성은 상대적으로 일찍 직장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소절제술 등 수술 영향으로 조기 폐경을 맞는 직장 여성은 상대적으로 일찍 직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하지만 시의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은 폐경 여성들은 직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과학정보포털 ‘유레칼러트’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역학 및 보건의료연구소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북미페경학회 학술지 《폐경(Menopaus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폐경은 여성의 월경이 영구 중단되는 생리적 현상인데, 보통 45~55세에 발생하며 마지막 월경 후 1년 이상 월경이 없을 때 진단된다. 조기 폐경은 이보다 이른 4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로, 전 여성의 약 1%에서 나타난다. 30세 이전에도 1000명당 1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자연 폐경과 난소절제술(양측 난소 제거), 자궁적출술 등을 경험한 약 14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고용 이력 테이터를 바탕으로 폐경 시기와 유형이 고용 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수술로 폐경한 여성들은 노동시장 이탈 위험이 높았으며, 특히 수술 당시 나이가 45세 이상인 여성에게서 그런 경향이 강했다. 반면, 조기에 자연 폐경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조기 퇴직 위험이 높지는 않았다.

또한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경우 조기 자연 폐경과 수술적 폐경 여성 모두 퇴직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적이든 수술에 의한 것이든 조기 폐경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홍조나 야간 발한, 우울 증상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수술 때문에 폐경을 겪은 여성은 난소 기능이 갑자기 멈추기 때문에 이 같은 질병 위험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집중력 저하, 피로 등 신체적·정신적 증상이 이어져 업무 수행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조기 폐경은 여성들의 직장 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북미폐경학회의 의학 책임자인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조기 자연 폐경과 수술적 폐경이 여성의 고용 경로와 연관되어 있음을 밝혔다”면서 “또한, 폐경 초기 몇 년간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여성들이 노동 시장에 더 오래 머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폐경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직장 유지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연구는 조기 폐경과 수술적 폐경이 직업 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호르몬 치료의 조절 효과까지 함께 분석한 선구적 연구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 논문은 ‘The associations of early and surgical menopause with 10-year employment trajectories bracketing final menstruation or surgery(조기·수술적 폐경과 최종 월경 또는 수술 전후 10년간의 고용 경로 간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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